"10배 훌쩍, AI 급등주 나만 없어"…차기 수혜주로 꼽힌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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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이 AI(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으로 재조명 받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뜨겁다.
반도체, 전력설비 등 AI 관련주들이 10배 이상 오른 것처럼 원자력 역시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테마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HBM(고대역폭 메모리)이나 전력설비 등 AI 밸류체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처럼 원자력 관련 기업들도 중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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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이 AI(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으로 재조명 받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뜨겁다. 반도체, 전력설비 등 AI 관련주들이 10배 이상 오른 것처럼 원자력 역시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테마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서전기전은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30%·1780원)까지 오른 7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전기전은 고·저압 수배전반과 자동제어반을 제조하는 전력설비 업체로 원자력발전 관련 테마로 분류된다.
발전플랜트 등에서 쓰이는 밸브 구동장치를 생산하는 에너토크는 전일 대비 1790원(21.18%) 상승한 1만240원에 마감했다. 발전설비 운전·정비를 담당하는 한전산업은 12.78% 상승했고 우리기술, 우진엔텍, 한신기계 등은 8%대 올랐다. 이들 기업은 원자력발전 섹터로 묶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원자력 업종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대규모 SMR(소형모듈원자력) 납품 계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호재성 이슈로 인해 16.65% 급등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도 2.35%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시대에 원자력이 필수적인 에너지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AI 기술이 고도화 할수록 전력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무탄소 에너지원 중에서 막대한 양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건 현실적으로 원자력발전뿐이라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AI는 모델을 학습시킬 때뿐만 아니라 사용할 때에도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소모한다. 표준 구글 검색은 1회당 0.3Wh(와트시)의 전력을 소모하지만 AI 기반 검색은 그 10배에 달하는 1회당 3Wh가 소모된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460TWh(테라와트시)였는데 IEA(국제에너지기구)는 AI 등이 소모하는 전력량이 2026년까지 2배 증가한 620~1050TWh까지 도달할 것으로 본다"며 "2027년에는 생성형 AI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하는 RE100을 이행 중이지만 갈수록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재생에너지로만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박 연구원은 "원자력이 전력을 만드는 무탄소 에너지원이라는 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적합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급등하는 원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원전을 계속 운전하는 방식과 SMR 상용화가 대안인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원전 밸류체인(가치사슬)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원자력발전을 골드러시 시대의 청바지 회사에 비유하기도 한다. 금광을 캐러 몰려온 사람들로 인해 청바지 회사들이 큰 돈을 벌어들인 것처럼 AI 시대에 필수적인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원자력이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HBM(고대역폭 메모리)이나 전력설비 등 AI 밸류체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처럼 원자력 관련 기업들도 중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국내 원자력 밸류체인 최선호주로 비에이치아이를 제시했고 관심종목으로는 우진, 우진엔텍, 수산인더스트리를 꼽았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는 HRSG(배열회수보일러) 및 원자력 B.O.P(보조기기) 사업을 영위 중으로 올해 복합화력발전용 HRSG가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원자력시장 확대에 따른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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