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프리카 교역 증가… "농업·인프라·자원 협력 확대해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9일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한국과 아프리카의 상호 호혜적 관계 발전을 위한 포괄적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은 2000년 이후 세계 평균치를 상회하는 발전을 해왔으며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3.8%, 4.1%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은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한 자본재 수출(50.8%)과 1차 산품 수입(54.7%)의 상호 보완적 구조를 바탕으로 202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선박 및 부품(44.2%), 석유제품(18.0%)이며 수입품은 화석연료(석탄 21.6%, 천연가스 12.6%)와 기호식품(3.5%)이 주를 이룬다.
보고서는 한-아프리카의 포괄적 경제협력 방안으로 'K-A.F.R.I.CA'를 제시하며 ▲농업 ▲도시 인프라 ▲광물·에너지 ▲디지털 기술(ICT) 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의 상시적 식량난으로 인해 농업 분야에서의 협력 기회가 풍부하다. 우리나라는 '농산물 수확 후 관리' 및 '쌀 가공·저장 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만큼, 농업 인프라 현대화 지원, 농기계 수출, 품종개량 등 농업 생산성 제고와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기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아프리카 주요국들은 각종 신도시 개발과 함께 아프리카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경제회랑 프로젝트를 통한 역내 경제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도시 인프라 관련 건설업·기계류 수출 및 투자, 인프라 구축 컨설팅 지원, 산업단지 개발 참여 분야에서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이 가장 우선시 되는 분야로 광물·에너지 분야를 꼽았다.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광물 정·제련 설비 구축, 자원개발 다자 협의체 참여를 통해 광물 확보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
동시에 아프리카는 단순 채광에서 벗어나 고부가 단계까지 광업 생태계를 확장함으로써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상호 윈윈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국가별로 유망 분야가 상이한 만큼 각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
남아공·나이지리아·케냐·가나 등 아프리카 주요 4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아프리카 디지털 경제의 성장잠재력도 풍부하다.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정보통신분야 제품 수출과 더불어 관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유형의 적정기술 ODA 사업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아프리카가 글로벌 소셜벤처 분야의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IT 관련 스타트업이 아프리카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실증 및 기술사업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논의와 함께 교역 확대를 위한 경제협력 방안을 지속 협의해 오고 있다. 오는 6월 예정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경제협력 강화와 교역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지원 연구원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양 지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해외투자보험 지원, 자원개발 투자금 환급 현실화 등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환경을 정비하고 모로코·이집트·탄자니아 등 주요국과의 FTA 체결을 검토하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속성 있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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