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아웃렛 유치 가시화…신세계 뛰어들까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대형 아웃렛(아울렛) 유치가 가시화하고 있다. 지역 첫 교외형 아웃렛인 만큼 어떤 업체가 들어올지, 언제 완공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TK 최대 규모, 최초의 교외형 아웃렛 기대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이하 경자위)가 변경한 개발 계획의 골자는 의료기기와 메디컬신소재 관련 산업시설용지 27만여㎡ 가운데 약 40%에 해당하는 10만9228㎡의 용도를 유통상업시설용지로 변경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해당 부지에 대규모 유통시설, 즉 아웃렛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해당 부지는 2단계 분양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부지보다는 약 2만㎡,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보다는 약 4만㎡ 작다.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규모로 건립을 준비 중인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 롯데타임빌라스보다는 부지 면적이 3만여㎡ 더 커 완공시 'TK 최대 규모' 타이틀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자청은 해당 부지를 분할해 분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즉 대규모 유통시설 건립이 가능한 대기업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실시계획 변경 완료 후 분양 공고 예정
세부 설계와 실시계획 변경이 완료되면 부지 분양을 위한 공모 절차가 진행된다. 경자청과 경산지식산업개발(주)은 이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모 공고를 낼 예정이다.
분양은 공개 경쟁 입찰로 진행되며 최고가를 써 낸 기업이 수분양자로 선정된다.
대규모 유통시설 운영이 가능한 신세계사이먼, 롯데, 현대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대구시내와 경남 등 인근 지역에서 이미 대규모 아웃렛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인 만큼 추가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지는 미지수다.
신세계? 롯데? 현대?…"공정하게 공개 경쟁 입찰"
또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2020년 이미 경산시와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신세계 사이먼은 지금 부지와는 다른 1단계 분양단지에 아웃렛을 짓고 1200억원 이상의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산자부가 개발계획 변경에 반대하고 있었던 시기라 약속은 결국 파기됐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대규모 투자 의사를 내비친 적 있는 신세계사이먼이기에, 현재로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경자청은 "산자부에서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한 만큼 공정하게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산지식산업개발(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세부설계와 실시계획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사업 설명회 개최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산지식산업개발(주)은 수분양자의 조건으로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업'을 내세울 방침이다. 수분양자가 부지만 분양 받고 사업을 차일피일 미룰 것을 우려해 환매특약을 계약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일정 기간 안에 유통시설 개발에 착수하지 않으면 부지를 환수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아웃렛 유치가 추진된 지 벌써 4년째인 만큼 경자청과 사업시행자 모두 향후 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당초 지구 분양 완료 목표가 올해까지로 예정돼 있었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빠른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경산지식산업개발(주) 박수관 대표이사는 "PF 일으킨 금액을 빨리 갚아야 이자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첨단산업 개발을 목표로 조성된 지구 중 일부가 유통상업시설로 쓰이면서 목적성 부적합, 특혜 등의 지적이 일었던 만큼 개발사업자와 지자체, 수분양자는 향후 공적환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산지식산업개발(주)과 경산시는 지구 내에 기업들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 가칭 지식산업센터 등을 건설해 100억원 이상을 환원할 계획이다. 또 수분양자에게 지구 내 기업 홍보관 조성 등을 요청해 수분양자 역시 사회환원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경자청과 사업시행자는 실제 아웃렛 완공은 오는 2027년 또는 2028년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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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mostv@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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