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신발서 428배 초과… ‘중국 직구’ 유해물질 여전 [뉴스 투데이]

구윤모 2024. 5. 29.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제품 10개 중 4개가량(43%)에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쉬인'에서 판매하는 가죽제품 일부에선 기준치의 무려 428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나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4종 중 1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20㎎/㎏)를 1.2배 초과해 검출됐고,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총합 0.1% 이하)의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7주간 안전성 조사결과
‘알·테·쉬’ 판매제품 43%서 검출
가죽가방 납·폼알데하이드 초과
슬라임선 가습기 살균제 성분도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제품 10개 중 4개가량(43%)에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쉬인’에서 판매하는 가죽제품 일부에선 기준치의 무려 428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나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 93개를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7차례에 걸쳐 매주 안전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두 얼굴’의 장난감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송호재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제품의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 검사 결과 쉬인에서 판매하는 가죽가방 4종 모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4종 중 1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20㎎/㎏)를 1.2배 초과해 검출됐고,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총합 0.1% 이하)의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이 중 2개 제품은 중금속(납 등) 함유량도 기준치를 넘었다. 신발(2종)과 가죽벨트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폼알데하이드가 초과 검출됐다. 신발 1개 깔창에선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기준치를 1.8배 초과했고, 나머지 1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428배 초과해 검출됐다. 가죽벨트에서는 납이 안전 기준치(100㎎/㎏)의 1.78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로써 지난 7차례 검사에서 총 93개 제품의 약 43%인 40개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나왔다. 단일 제품에서 여러 유해성분이 검출된 경우가 있어 발생 건수는 57건이다. 가장 많이 검출된 유해성분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였다. 완구, 학용품, 장신구 등 25개 제품에서 발견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접촉 시 눈과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다음으로 납·니켈 등 중금속이 1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외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같은 사용금지 방부제(3건)와 폼알데하이드(2건), 붕소(2건), 바륨(1건) 등도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들이 많았다. 붕소와 바륨의 기준치는 각각 1200㎎/㎏, 1000㎎/㎏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손으로 직접 만지는 슬라임과 점토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 검사 대상을 어린이 제품에서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품용기, 위생용품, DIY 가구, 어린이용 놀이기구(킥보드 등), 화장품 등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