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미래 그림 도화지 '캠프 레드클라우드'[의정부 미래 반환공여지①]
물류 단지 조성 계획→디자인·IT 클러스터 조성으로 변경
김동근 시장 "70년 한미 동맹 역사 담긴 세계적 명소 만들겠다"
지난 2023년 7월1일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관통하는 도로가 개통됐다. 해당 도로 개통은 단순한 교통 환경 개선이 아니라 6.25 전쟁 이후 70여 년간 철저하게 통제됐던 곳을 다시 시민 품으로 돌려주고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시작점이라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곳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 세계적인 문화공원, 디자인 클러스터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지난 총선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CRC를 방문하고 여·야 후보들 모두 CRC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워 관심이 모아졌다.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지만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은 상황이다. 오염된 토지 정화부터 특별법 제정, 막대한 예산 확보 문제 등 경기도와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 뉴시스는 전쟁으로 시작된 한미 동맹 70년 역사를 지닌 CRC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주>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전쟁 역사와 함께 70여 년 안보 희생의 상징이던 경기 의정부시 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가 지역 내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판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2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1953년 7월 의정부시 가능동 일원에 미국 제1군단이 '캠프 잭슨' 기지를 조성했다.
이후 1957년 5월 6·25 참전용사로 명예 훈장을 받은 '미첼 레드 클라우드 Jr.'상병(1925~1950)을 기리기 위해 기지명을 '캠프 레드 클라우드(CRC)'로 변경했다.
CRC의 부지면적은 83만6000㎡(약 25만3330평)로 의정부시 북서 측 시가지와 접하고 있다.
교통여건은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를 비롯해 양주~서울 간 도로, 국도 등이 지나고 1.5㎞ 이내에 1호선 경원선이 통과하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주변은 북한산 국립공원과 호명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있어 자연경관도 뛰어나다.
지난 2019년 4월 미 2사단 사령부 등이 주둔하다 병력이 철수한 후 2022년 2월 반환된 미군공여지로 남겨져 있다.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은 당시 정부가 추진한 '한국판 뉴딜' 사업에 맞춰 이곳에 'e-커머스(전자상거래)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미국 '아마존'처럼 물류·판매망 등을 갖춘 대규모 산업단지라는 청사진도 제시했지만 시민들은 "물류창고가 들어선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 계획은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취임하면서 바뀐다.
김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이곳에 물류 단지 대신 디자인·정보기술(IT)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취임하면서 기존 개발 계획을 변경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미 2사단 사령부로 사용되며 70여 년간 한미 동맹의 역사가 담긴 CRC 모습을 살려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물류 단지 조성계획이 국토교통부 제5차(2021∼2026년) 국가 물류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어 6차 국가 물류 기본계획이 세워질 때 CRC가 제외돼야 한다.
시는 관련 내용을 국토부에 건의해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또 반환 미군 기지를 개발하려면 행정안전부 공여지 발전종합계획에 포함돼야 하는데 현재 공여지 발전종합계획상 CRC는 'e-커머스 클러스터'가 반영돼 있어 시는 올해 안에 이를 변경해 행안부로부터 승인받겠다는 방침이다.
CRC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다.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으로 김 시장은 이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현재 경기북부 반환공여지는 국가와 지역의 주요 성장 중심지로서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 자연과 휴식의 공간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개발과 보존이 시급하다"며 "한미 동맹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김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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