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제치자 오재일 왔다, KT 新 4번 타자 또 경쟁?…“내가 주전이라 전혀 생각 안 해”
KT WIZ 내야수 문상철이 4안타 5타점 맹활약 속에 자신이 새로운 팀 4번 타자에 적격임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1루수 경쟁을 펼쳤던 팀 선배 박병호가 트레이드로 떠난 가운데 새롭게 합류한 또 다른 베테랑 내야수인 오재일과 경쟁이 새로 시작된다.
문상철은 5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5타점 1삼진으로 팀의 12대 3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KT는 3회 초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KT는 3회 초 로하스가 1루 3루 기회에서 최원준의 3구째 124km/h 포크볼을 통타해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선 김민혁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KT는 5회 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로 5대 1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김민혁의 땅볼 타점으로 6대 1 리드를 만들었다. 문상철은 6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 화력은 식지 않았다. KT는 7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오윤석의 적시 2루타와 강백호의 땅볼 타점, 그리고 문상철의 추가 적시타가 터지면서 12대 1로 압도적인 점수 차를 만들었다.
경기 뒤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 쿠에바스가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선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타선이 초반부터 고루 터져준 것이 좋은 경기로 이어진 원동력이다. 빅 이닝을 만들어준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한 문상철도 축하한다. 원정에서 끝까지 열정적인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문상철은 데뷔 첫 한 경기 5타점 활약을 펼쳤다. 문상철은 올 시즌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2/ 46안타/ 9홈런/ 26타점/ 출루율 0.413/ 장타율 0.532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새로운 팀 4번 타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에 대해 문상철은 “지난해 많은 1군 경기를 경험한 게 큰 힘이 된 듯싶다. 시즌 100경기 이상 나가면서 좋았을 때 안 좋았을 때 대처법도 더 수월해졌다. 마음 편히 타석에서 내가 할 일에만 집중할 환경도 만들어졌다. 수비도 1루수 쪽에만 집중해서 더 편해졌다. 타구 바운드를 맞추는 것도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문상철의 맹활약은 박병호 트레이드로 영향을 끼쳤다.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 문상철에 밀려 대타 역할을 주로 맡았다. 결국, 출전 시간을 늘리고자 웨이버 공시와 트레이드 등을 요구했던 박병호는 28일 경기 종료 뒤 오재일과 1대 1 맞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문상철은 “(박)병호 형과 관련한 건 노 코멘트로 하고 따로 연락드리겠다. 또 다른 경쟁에 대해선 내가 한 번도 주전이었던 적이 없고, 지금도 주전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기에 괜찮다. 하루하루 그날 경기만 보고 준비하고 있다. 내가 경쟁을 또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이라고 바라봤다.
개막 초반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T는 최근 4연승으로 어느새 리그 7위까지 올라섰다. 이제 가을야구 진출권인 5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도 불과 3경기로 줄었다.
문상철은 “막연히 올라간다는 생각보다는 선발 투수들이 하나하나씩 돌아오면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지금까지는 완전체가 아닌데 잘 버텼다고 본다. 순위가 크게 쳐져 있을 때도 팀 분위기가 너무 떨어지진 않았다. 언젠가 올라간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을 안 당하고 시즌 끝까지 1군에서 함께 뛰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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