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구→韓 입국→30구→휴식일→25구’ KBO 최초 대체 외국인, “공인구가 미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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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만 나오면 바로 등판하는데..."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하루 걸러 불펜 피칭을 하며 KBO리그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SSG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투수 케이쇼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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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한용섭 기자] "비자만 나오면 바로 등판하는데..."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하루 걸러 불펜 피칭을 하며 KBO리그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취업 비자가 나오기만 하면 곧장 등판이 가능한 몸 상태다.
케이쇼는 지난 25일 입국해 SSG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숭용 감독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케이쇼는 비자가 나오는 거에 따라서 등판 날짜가 정해질 것이다. 2군 등판 없이 바로 1군에 등판한다”며 “케이쇼는 오늘 마운드에서 25구 정도 던졌다. 계속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계속 등판했기 때문에 비자만 나오면 등판일을 잡으면 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케이쇼는 지난 26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첫 불펜 피칭을 했다. 직구, 포크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감독은 케이쇼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소감으로 “직구에 힘이 굉장히 있고 릴리스 포인트도 좀 높다.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던진다. 커브는 2가지를 던지더라. (KBO 공인구) 공이 조금 미끄럽다고 하더라”며 “아무래도 독립리그는 새 공으로 거의 바꾸지 않고 던지는가 보다. 계속 새 공으로 던지니까 변화구가 손에서 좀 빠진다고 한다. 물어보니 '공이 미끄럽다'고 하더라. 배영수 코치에게 새 공을 잔뜩 주고서 캐치볼 할 때부터 계속해서 적응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SSG는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검진 결과가 나오자, 2024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SSG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투수 케이쇼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SSG는 지난 22일 케이쇼와 총액 180만 엔(약 15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1년 카도쿠라 켄(삼성) 이후 13년 만에 KBO리그에서 뛰게 되는 일본인 선수다.
케이쇼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케이쇼는 지난해 15경기(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팀의 에이스로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케이쇼는 계약 당시 올 시즌 6경기 29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을 기록하고 있었다. 한국으로 오기 직전인 지난 24일 독립리그에 등판해 50구를 던지고 왔다.
케이쇼는 지난 26일 불펜 피칭을 마치고, "한국과 일본의 마운드와 공인구가 다르기 때문에, 투구폼을 신경쓰기 보다는 마운드와 공인구에 익숙해져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투구했다. 일본의 마운드는 비교적 부드러워서 앞발이 지면에 닿을 때 파이는 느낌인데, 한국 마운드는 비교적 딱딱해서 스파이크 자국만 남을 정도인 것 같다. 또한 공인구는 일본의 공인구가 조금 더 크고 솔기가 조금 얇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쇼는 "이름이 케이(K)쇼인 만큼 삼진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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