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패싱'은 옛말... 장인화 회장 소통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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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부 공식 행사에 잇따라 초청되면서 '포스코 패싱'이 사라졌다.
재계는 장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를 대하는 정부의 기조가 전향적으로 바뀐 것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은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 등 정부의 행사에 철저히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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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윤 대통령 주재로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 등 한·중·일 3국 대표단 환영 만찬에 장인화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함께 국내 재계 대표 주요 총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장 회장이 윤 대통령이 주재한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3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도 장 회장은 포스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앞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은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 등 정부의 행사에 철저히 배제됐다. 한국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재계 5위 그룹임에도 모든 행사에 초청받지 못하면서 '포스코 패싱' 논란이 일었다.
올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최 전 회장이 초청받지 못하면서 포스코 패싱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장 회장 취임 이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해소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식행사에 장 회장을 잇따라 초대하는 것은 포스코를 한국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경제정책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향후 포스코의 주요 사업 추진 및 현안에 대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 회장 체제에서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포스코는 지난 2년여간 포항시와 대립을 이어왔지만 장 회장 취임이후 해빙무드로 접어들고 있어서다.
지난달 말에는 포항제철소 제4고로 개수공사 현장에서 열린 '연와정초식' 행사에 장 회장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총출동해 화합을 다짐한 데 이어 이달 28일에는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를 찾아 이시우 포스코 사장, 천시열 포항제철소장, 포스코 재능봉사단원들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 사업과 어르신 돌봄 활동에 참여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창업 초기부터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신 지역주민들 덕분에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 포스코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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