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AI', 8조원 투자 유치… 오픈AI 추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0억 달러(약 8조16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0억달러(약 8조16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xAI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 컴퍼니 등이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xAI는 "이번 라운드에 조달한 자금은 첫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며, 미래기술의 연구개발을 가속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xAI의 사전 평가된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약 24조5250억원)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추가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가 240억달러(약 32조7120억원)에 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xAI는 같은해 11월 엑스의 유료 사용자들을 위한 그록(Grok)이라는 AI챗봇을 공개했다. 이후 xAI는 텍스트·이미지 관련 기능을 개선한 그록 1.5 버전을 내놓기도 했다.

xAI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런 가파른 발전 궤도를 이어갈 것으로, 곧 여러 흥미로운 기술 업데이트와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xAI의 대규모 투자 유치로 AI 투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약 130억 달러를 투자했고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약 4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