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사망’ 훈련병, 신장투석기 없어 속초서 강릉까지 무려 68km 이송?

김현주 2024. 5. 29.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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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2사단에서 완전군장 구보 등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훈련병이 당시 강원 속초의료원에 이송됐으나, 신장투석기가 없어 제때 치료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28일 사망한 훈련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망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훈련 중 체력단련에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보행', '앉았다 일어서기', '팔굽혀펴기' 등이 있으나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는 규정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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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투석기 없는 건 맞지만, 당시 의료진이 신장투석 필요했는지 확인해 봐야 할 사안”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육군 12사단에서 완전군장 구보 등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훈련병이 당시 강원 속초의료원에 이송됐으나, 신장투석기가 없어 제때 치료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28일 사망한 훈련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앞서 최병옥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훈련병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쯤 인제의 한 군부대에서 다른 훈련병 5명과 함께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쓰러졌다.

속초의료원에 이송된 A 씨는 40도가 넘는 고온에 이상 호흡 증세에 신부전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속초의료원은 신장투석기가 없어 A 씨의 치료가 불가능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 네이버지도 기준 두 곳의 거리는 68km에 달한다.

속초의료원 관계자는 “신장투석기가 없는 것은 맞지만, 당시 의료진이 신장투석이 필요했는지 확인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응급의학과 교수들이 초기 대응과 긴급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만약 상황이 악화되면 강릉아산병원 등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김진익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등과 함께 찾아 조문했다. 박 참모총장은 1시간 20여분 동안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그는 '인권센터에서 가혹행위로 규정한 것에 동의하는지' 등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육군버스에 올라 상경했다.

사망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훈련 중 체력단련에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보행', '앉았다 일어서기', '팔굽혀펴기' 등이 있으나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는 규정에 없다.

육군은 훈련병 순직 관련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27일 오전 8시부로 직무배제 했다. 해당 중대장과 부중대장 등 지휘관들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사건을 이날 강원경찰청에 넘겼다. 지휘관들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군에서 넘긴 사건 기록과 CCTV 등을 확인한 뒤 사건 관계자와 수사 대상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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