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하고 달리고… 한강, 온몸으로 즐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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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한강을 수영해서 횡단해 보는 게 꿈이었거든요. 서른 살이 넘어서야 꿈을 이루게 됐네요."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참여하는 장원영 씨(31)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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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한 없어 강변 정취 만끽 가능
튜브 착용 가능해 가족 참여 많아
요가-카약 체험 등 프로그램 풍성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참여하는 장원영 씨(31)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장 씨는 이번 대회에서 잠실선착장에서 뚝섬한강공원까지 한강 1km를 헤엄쳐 건너는 ‘상급자 코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장 씨는 “철인 3종 경기라고 하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축제는 시간제한도 없고 한강을 즐기며 3가지 종목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차와 지하철로만 건너던 한강을 누구나 직접 건너볼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열고 시민들이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누구나 즐기는 3종 경기
이번 대회에서는 ‘한강 수영 횡단’이 포함돼 인기를 끌고 있다. 상급자 코스에서는 잠실선착장에서 뚝섬한강공원 일대까지 1km를 횡단하게 된다. 특히 한강을 건널 때 구명조끼와 튜브를 착용하는 것도 가능해 가족 단위 참여자도 많다. 김수현 씨(47)는 13세 딸, 15세 아들과 함께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 김 씨는 “튜브를 타고 건너도 된다고 해서 안전할 것 같아 참여하기로 했다”며 “가족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70여 대의 패들보드 등을 이동 경로에 배치하고 스킨스쿠버 다이버들이 한강에 함께 입수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손잡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근무하는 조원석 씨(30)는 센터 직원 등 총 5명과 함께 이번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안장과 페달이 2개인 2인용 자전거를 이용해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자전거 코스를 달린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코스를 완주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 씨는 “2인용 자전거를 빌려오기만 하면 탈 수 있다고 해서 이번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장애 여부를 떠나 한 명의 서울 시민으로서 축제를 실컷 즐기다 오려 한다”고 말했다.
시는 3종 경기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카약·패들보드 체험, 챌린지바운스(대형 물놀이장), 쉬엄쉬엄 한강 요가, 한강 풀멍 타임(정원명상)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축제 기간 중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버스킹, 뮤지컬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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