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병호·삼성 오재일 전격 트레이드
양승수 기자 2024. 5. 29. 00:40
프로야구 KT 1루수 박병호(38)와 삼성 1루수 오재일(38)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두 구단은 28일 1986년생 두 거포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가 자신을 방출시켜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올 시즌 출전 기회가 줄어든 것에 불만을 느끼고 새 팀을 찾기 위해 이 감독과 구단에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KT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2022년 35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18홈런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엔 타율 0.198, 3홈런 10타점으로 부진한 상태였다.
KT는 박병호 요구에 따라 그를 다른 구단에 넘기기로 하고 트레이드 대상자를 물색했다. 그중 삼성이 오재일을 제안하면서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오재일 역시 지난해 0.203 11홈런 54타점, 올 시즌 0.234 3홈런 8타점으로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KT는 “박병호 남은 선수 생활을 위해 이적을 추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급하게 다른 구단과 접촉했고 좌타 거포가 필요한 팀 상황을 고려해 오재일과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오른손 장타자 박병호가 펜스 거리가 (전반적으로) 짧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병호 올해 연봉은 7억원, 오재일은 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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