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오버 페이스

이홍렬 기자 2024. 5. 2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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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발전 결승 2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이창석 九단 / 黑 김다빈 二단

<제5보>(57~70)=이번 국내 예선서 이창석은 김주형, 이창호, 송지훈, 한우진을 꺾고 4연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김다빈은 강재우, 이상훈(大), 이주형에 이어 준결승서 이태현을 제압, 역시 4연승으로 아 판을 맞았다. 둘 간 대국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 8월 제46기 명인전 때도 결승서 마주쳐 이창석이 흑 불계로 승리했다.

백이 △로 한 칸 뛴 장면. 57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급소다. 백 58은 부드러운 대응. 참고 1도 1이 기세지만 2로 끊겨 복잡해진다. 18까지 쌍방 최선 수순인데, 훗날 A의 큰 끝내기가 흑의 권리여서 백이 불만이다. 59의 응수 타진에 대한 백 60은 이 바둑 최장고(10분 20초) 수. 하지만 생각이 지나쳤다. 참고 2도처럼 살려주고 훗날 B로 끝내기해 충분했다.

64는 근거를 확보하며 실리를 버는 요충이지만 역시 비판대에 올랐다. ‘가’에 두어 봉쇄를 피하는 것이 급선무였다는 것. 흑 65엔 66에 받고, 64로 밀어오면 ‘나’로 뛰어 상변과 연결한다. 그랬으면 백이 약간 두기 편한 바둑이었다. 65~70까지 서로 끊고 끊기는 험악한 형상이 됐다. 둘 중 누가 오버 페이스를 했는지 다음 보에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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