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고래싸움에…등 터진 대행업체

김덕형 2024. 5. 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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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룡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간 무료배달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지역 배달 대행 업계가 도산 위기에 몰렸다.

배달 플랫폼 업체가 대규모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라이더를 흡수하고, 무료배달까지 확대하면서 지역 내 배달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것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경쟁에 열을 올리면서 도내 배달대행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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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무료배달·구독서비스 시작
배달의민족·쿠팡이츠 출혈경쟁
주문·라이더 흡수 ‘경영난 가중’
“지역 배달공공앱 종료 아쉬워”

국내 공룡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간 무료배달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지역 배달 대행 업계가 도산 위기에 몰렸다. 배달 플랫폼 업체가 대규모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라이더를 흡수하고, 무료배달까지 확대하면서 지역 내 배달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것이다.

28일 오전 춘천의 한 배달대행 대리점. 점장인 최 모(60) 씨의 휴대폰에는 춘천시 내 배달 현황을 볼 수 있는 배달 프로그램 화면이 떠있었다. 최 모씨는 “이 시간대에 보통 100명 가량 일하는데 현재 절반인 51명만 배달하고 있다”며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이 무료 배달과 라이더 대상 대규모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배달 콜 수가 반토막 났다”고 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경쟁에 열을 올리면서 도내 배달대행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는 28일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배민클럽은 무료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경쟁자인 쿠팡이츠가 지난 26일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들 배달 플랫폼은 무료 배달로 지역 내 배달 콜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배달 라이더까지 빨아들이고 있다. 배달 집중 시간에 배달을 하면 인센티브 얹어주는 방식으로 직접 배달 라이더를 활용하는 구조다. 이전에는 음식점업에서 들어온 배달 주문을 배달대행업에 맡겼다면 직접 배달 콜을 소화하는 셈이다.

4년 째 도내에서 배달대행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배명한(33) 씨는 “배달 플랫폼들은 배달 주문량이 많은 시간 대에 최대 8000원까지 배달 라이더에게 배달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며 “코로나 19 시기와 비교해 대리점 소속 배달 라이더들이 40% 가량 이탈했다”고 했다. 배달의민족은 2021년 배달대행사가 아닌 배민 라이더스가 배달하는 ‘배민1’ 서비스를 도입했다.

인력 유출에 이어 매출까지 급감하고 있다. 도내 배달대행업체 대리점을 운영·관리하는 A 씨는 “한달에 12만 건이었던 배달 콜수가 반토막나 6만 건 수준이다. 매출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배달공공앱이 지자체의 홍보를 통해 입점 업체가 증가하는 등 활성화에 성공했으면 지역 배달업계도 도움이 됐을텐데 서비스가 종료돼 아쉽다”고 했다. 김덕형 duckbro@kado.net

#라이더 #배달앱 #고래싸움 #대행업체 #무료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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