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떠올리며 쓰고 그린 반 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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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신사임당들이 그리고 쓰고 지은 예술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신사임당상 50회 기념 전시회'가 29일 오후 2시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신사임당상은 지난 50년간 수상자 80명을 배출했다.
이밖에도 1977년부터 2023년까지 신사임당상을 수상한 회원들의 작품이 83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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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까지 춘천문예회관
수상자 80명 중 20명 출품
97세 이방애 씨 등 90대도 3명
현대의 신사임당들이 그리고 쓰고 지은 예술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신사임당상 50회 기념 전시회’가 29일 오후 2시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막한다. 내달 2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신사임당상 수상자 모임인 사임당모현회 회원들이 준비했다.
신사임당의 숭고한 얼을 기리고 강원여성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사임당을 그리며 쓰고 그리고 짓다’라는 주제 아래 마련한 자리다. 신사임당상은 지난 50년간 수상자 80명을 배출했다. 고령 회원들이 많아지면서 이중 20명이 이번 전시에 함께 했다.
6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의 신작과 기존 작품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제43회 수상자 정광옥 회장과 최고령자 이방애(3회) 회원을 비롯해 박순애·심재교·이순남·김진화·박송자·김순덕·임인진·안정희·이종자·정덕교·장우인·조옥순·최종문·지행자·심국희·이영자·한정희·조옥강 등 20명이 참여한다.
이중 90대 회원이 3명이다. 올해 97세인 이방애 회원은 1977년과 1991년에 완성했던 작품을 오랜만에 꺼내 놓는다. 역시 90대인 박순애 회원은 6년전 작업한 수려한 판화체를 선보이고, 같은 연령대의 이순남 회원도 정겨운 민화를 전시할 예정이다.
정광옥 모현회장은 강춘화의 태임과 신사임당의 태교법을 화선지에 써내려 갔고, 조옥순 회원은 정겨운 장독을 수채로 그린 ‘어머니의 추억’을 출품했다. 김순덕 회원은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떠올리게 하는 민화를 출품했다. 장우인 회원은 만해 한용운의 조선독립서를 서예로 썼다.
이밖에도 1977년부터 2023년까지 신사임당상을 수상한 회원들의 작품이 83점 전시된다. 문인화가 32점으로 가장 많고, 서예 19점, 한국화 9점, 섬유아트 7점, 수채화와 민화, 문학 각 4점, 자수 3점, 공예 1점 등이다. 매화, 국화, 해바라기, 난초, 목단, 비파, 공작 등을 그린 회화와 섬유공예, 시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모현회장을 지내며 단체 발전에 기여한 고(故) 박송자(81) 회원은 전시를 준비하던 중 최근 별세, 안타까움을 샀다. 별세 전 출품한 작품 3점이 이번 전시장에 걸려 회원들이 묵념을 하며 추모하는 시간도 갖는다.
김여진 beatle@kado.net
#신사임당 #수상자 #신사임당상 #정광옥 #이방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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