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새로운 히트 상품, 구본혁의 맹활약...김광현 상대 3점 홈런

LG 트윈스의 내야수 구본혁(27)이 올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2차 6라운드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그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을 마치고 이번 시즌 팀에 복귀해 주전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구본혁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회 김광현을 상대로 시즌 2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7-5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구본혁은 "대한민국 최고 투수한테 쳐서 기분이 정말 좋다"며 홈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입대 전까지는 주로 수비에 집중하는 선수였던 구본혁은 올 시즌 타율 0.321, 2홈런, 27타점으로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출루율 0.385, 장타율 0.434로 공수 겸비한 내야수로 성장한 그는 "타석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방망이를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격에서의 자신감이 수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구본혁은 "공격이 잘 되니까 수비도 함께 좋아졌다"고 밝혔다. 김일경 코치와 함께 철저히 준비한 덕에 내야 어디서든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래 유격수가 주 포지션인 구본혁은 "2루수는 송구를 세게 안 해도 돼서 좋고, 유격수는 계속해왔기 때문에 익숙하다. 3루수는 강습 타구를 처리하면 멋있어 보이고 어깨를 보여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수비 연습을 해온 구본혁은 프로 입단 후에도 아버지의 조언을 듣곤 한다. "지금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만, 어렸을 때는 아버지 말씀을 열심히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구본혁은 "지금은 제가 아버지를 이긴다"며 웃음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한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