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멀리 있는 '친구' 페냐…많이 그리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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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연이은 이별 앞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문동주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마친 뒤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이겨서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동주는 "페냐가 따끔하게 이야기를 해줬다. 오늘도 그 루틴에 더욱 집중해서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아마 지금 비행기를 타고 있을 텐데 멀리 있는 친구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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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 죄송한 마음…배운 것 잘 기억해 잘 마무리할 것"
[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연이은 이별 앞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문동주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마친 뒤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이겨서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한화의 더그아웃은 무거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전날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게 된 가운데 수장을 잃은 선수단은 "선수들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자책했다.
여기에 지난 2022년부터 한화에 몸담았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도 방출돼 팀을 떠났다. 지난 26일 SSG 랜더스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았고, 페냐는 이튿날 웨이버 공시로 짐을 싸게 됐다. 페냐는 올해 9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27에 그쳤다.
문동주에게는 안타까움이 더욱 큰 이별이었다.
2022년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당시 퓨처스(2군) 팀을 이끌고 있던 최원호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5월 최원호 감독이 1군 사령탑에 선임된 가운데 문동주는 2023시즌 신인왕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초반 깊은 부진에 빠졌던 문동주는 최 감독의 사퇴에 죄송한 마음이 더욱 컸다. 그는 "4월에 모두가 아시다시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지금 좋아지고 있는데, 조금 더 빨리 좋아졌다면 힘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스스로를 탓했다. 이어 "감독님께 배운 걸 잘 기억해서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남다른 우정을 쌓았던 페냐와의 작별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문동주는 전날 페냐와 따로 만나 인사를 나눴다.
"페냐와는 이웃 주민이다. 어머니가 페냐 딸을 위한 한복을 맞춰오셨다. 어머니도 많이 아쉬워하셨다. 어제 페냐를 만나 한복도 전달하고, 유니폼도 교환했다"며 마지막 만남을 떠올렸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많이 그리워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페냐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멋있는 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베테랑 투수인 페냐는 아직 경험이 적은 문동주를 위해 여러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지난해 선발 등판 날 문동주가 평소처럼 여러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하며 다니자 "선발일 때는 너만의 세상에 갇혀서 야구를 하는 게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문동주는 "페냐가 따끔하게 이야기를 해줬다. 오늘도 그 루틴에 더욱 집중해서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아마 지금 비행기를 타고 있을 텐데 멀리 있는 친구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날 페냐의 조언을 새기고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 8개를 맞았지만 삼진 4개를 잡아내고, 사사구는 하나도 주지 않았다.
올 시즌 8번째 등판에서 첫 번째 퀄리티 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문동주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는 롯데를 12-3으로 완파했다.
문동주는 이날 투구에 대해 "무사사구가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롯데한테 워낙 약했는데, 그런 생각보다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진 게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첫 QS에 대해 "너무 늦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많은 퀄리티 스타트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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