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프로 데뷔골이 결승골!' 김동진, "크로스라고 올렸는데 득점. 들어갔을 땐 '어?' 했다"

한유철 기자 2024. 5.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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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이 남다른 득점 소감을 드러냈다.

포항의 승리에는 김동진의 득점이 큰 역할을 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김동진은 "최근에 승리가 없었는데, 리그에서 높은 위치를 달리고 있어서 승리가 꼭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골을 넣었고 선배, 동료들이 그 골을 지켜줘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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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한유철(광주)]


김동진이 남다른 득점 소감을 드러냈다.


포항 스틸러스는 28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광주 FC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포항은 울산 HD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박태하 감독 체제에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오던 포항. 최근 흐름은 다소 아쉽다. 제주전과 수원전에 이어 지난 서울전에서도 승리에 실패하며 3경기 연속 승점 3점을 따내오지 못하고 있다.


박태하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인지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최근 흐름과 관련한 질문에 "리를 하지 못하니까 주춤하게 된다. 경기적으로 평가를 한다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선수단 분위기가 결과로 인해 나빠지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천 원정을 앞두고 치러진 광주 원정 경기. 포항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반전을 보냈다. 점유율에선 크게 밀리는 등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채, 경기를 풀었지만 탄탄한 수비로 광주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 초반엔 김동진의 운이 섞인 득점까지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포항은 여러 차례 위기를 접했다. 중반부엔 신광훈의 퇴장까지 나오면서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비로 경기를 운영했고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의 승리에는 김동진의 득점이 큰 역할을 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김동진은 "최근에 승리가 없었는데, 리그에서 높은 위치를 달리고 있어서 승리가 꼭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골을 넣었고 선배, 동료들이 그 골을 지켜줘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이 득점이 김동진에게 더욱 의미가 깊었던 이유. 프로 데뷔골이었기 때문. 이에 대해 김동진은 "크로스라는 생각으로 올렸는데, 올리고 보니 궤적이 골대 쪽으로 가고 있었고 안에 선수들도 많아서 들어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갔을 땐 '어?' 했다. 데뷔골이라서 다소 어리둥절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동료들의 반응도 남달랐다. 김동진은 "전반전 끝나고 후반전 시작할 때 (신)광훈 형이 내 데뷔골을 지켜서 꼭 이기자고 말했다. 후반전에 교체로 나가긴 했지만, 이 골이 지켜져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데뷔하는 많은 선수들과 달리 김동진은 대학교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후, 프로에 왔다. 이에 대해서 "요즘 추세와 달리, 나는 대학교를 하고 프로에 왔다. 대학에 있는 2년 동안 프로에 가서 바로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자 노력했다. 한남대에 있을 때, 감독님과 많은 코치님이 프로 가서도 안 밀릴 수 있게 많이 가르쳐주신 것 같다. 또 박태하 감독님이 지시하는 걸 빨리 습득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난 아시안컵 때는 김지수의 대체 발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일본전과 인도네시아전에 나서는 등 실전 경험을 쌓았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김동진은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축구 인생 첫 대표팀이었는데,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거기서 오히려 많이 배우고 왔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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