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체불명 오물 실은 대형 풍선 경기-강원 일대 곳곳 날려 보내

손효주 기자 2024. 5. 2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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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날려 보낸 대형풍선 10여 개가 경기 및 강원 접경 지역 일대 상공과 지상 등에서 발견돼 군 당국이 즉각 조치에 나섰다.

북한은 2016년 1월에도 대형 풍선 등에 대남전단과 각종 오물을 실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날려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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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날려 보낸 대형풍선 10여 개가 경기 및 강원 접경 지역 일대 상공과 지상 등에서 발견돼 군 당국이 즉각 조치에 나섰다. 북한이 날려 보낸 풍선에는 오물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또 대남전단도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은 이달 10일 강화도에서 진행된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등에 대한 맞대응으로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을 한국 국경 지역 등에 살포할 것”이라고 26일 예고했는데, 경고 이틀 만에 실제 오물 등을 실은 풍선을 날려보낸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밤 11시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물체가 경기 및 강원 접적(접경) 지역 일대에서 식별됐다”며 “군이 조치 중이며 국민은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또 “미상 물체를 발견할 경우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대남전단 등이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풍선은 10여 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경기 및 강원 지역 곳곳에서 비슷한 시점에 발견됐다고 한다. 풍선 10여 개 중 일부는 지상으로 떨어졌는데, 내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이 나와 군 당국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풍선은 아직 터지지 않았지만 내부에 역시 오물이나 대남전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6일 국방성 부상 담화를 통해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두고 “우리(북한) 국경 지역에서 삐라(전단)와 각종 너절한 물건짝을 살포하는 한국의 비열한 심리 모략 책동이 우심하게(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후 이날 실제 오물 등을 담아보낸 것.

북한은 2016년 1월에도 대형 풍선 등에 대남전단과 각종 오물을 실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날려 보낸 바 있다. 북한이 대남전단을 날려 보낸 건 2018년 2월이 마지막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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