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가 아니라 '아들찬스'였네…"안첼로티의 비밀무기는 아들, 다비데"

윤진만 2024. 5. 2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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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의 비밀 무기는 바로 아들이다."

영국공영방송 BBC가 내달 2일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2023~202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앞둔 28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아들이자 현재 레알 코치를 맡은 다비데 안첼로티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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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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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첼로티의 비밀 무기는 바로 아들이다."

영국공영방송 BBC가 내달 2일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2023~202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앞둔 28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아들이자 현재 레알 코치를 맡은 다비데 안첼로티를 주목했다. 다비데가 아버지의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얼마나 준비된 지도자인지를 조명했다.

일화부터 소개했다. 다비데는 지난달 레알과 바이에른 뮌헨의 UCL 4강 2차전에서 주드 벨링엄의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좀처럼 상대의 수비벽을 뚫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후반 36분, 아버지인 카를로에게 공격수 호셀루의 교체투입을 요구했다. 그리고 호셀루는 투입 10분만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며 팀의 극적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처럼 다비데는 경기 중 특정 순간에 교체투입 혹은 전술변화로 승리를 결정짓는 능력이 탁월하다. 2022년 레알과 파리 생제르맹의 경기에선 파리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압박에 취약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노려 결정적인 골을 넣었고, 맨시티와 8강 2차전에선 맨시티와 아스널의 경기에서 아스널의 활용한 로우 블록을 착안해 탄탄한 수비 전술로 막강 화력을 잠재우고 승부차기 끝에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모든 게 다비데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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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과학을 수학한 다비데는 파리생제르맹에서 처음으로 아버지의 팀에 스탭으로 합류했다. 뮌헨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그는 레알에선 더 큰 역할을 맡고 있다. BBC는 "다비데는 유럽 전역의 수많은 경기를 보며 상대팀을 연구하고 자신의 선수들에게 수집된 데이터를 제공한다. 훈련을 감독하고, 세트피스 루틴을 담당한다"고 다비데가 하는 역할을 소개했다.

미드필더 오렐리앙 추아메니는 다비데 코치와 함께 공을 받는 법, 몸을 돌리는 법을 꾸준히 익혀 팀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센터백 포지션에 부상자가 늘어난 상황에선 센터백으로 기대 이상 활약했다.

뮌헨 출신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는 "고령의 감독은 아무래도 빠르게 바뀌는 현대축구에 적응하기 어렵다. 다비데는 카를로(의 축구)를 완성하고, 그의 축구의 발전을 돕는다. 굉장하다. 아버지처럼 (감독이 될)준비가 되어있다. 진지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다비데 코치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처럼 특정한 전술을 활용하는 지도자가 아니다. 개인 재능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전술을 활용한다.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할 수 있겠지만, 경기 중에도 포메이션은 수 차례 바뀐다. 그래서 레알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분류된다.

다비데 코치의 활약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한 레알은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에서 통산 15번째 빅이어를 노린다. 현재 주가가 폭등한 다비데 코치는 결승전을 앞두고 프랑스 스타드 랭스 감독직과 강력히 연결되고 있다. 다음시즌에는 '안첼로티의 아들'이 리그앙에서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과 격돌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도 있다. 다비데 코치의 올해 나이 서른 다섯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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