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는대로 파괴” 중부 휩쓴 토네이도…남부는 한여름급 ‘폭염’
[앵커]
미국에서는 사흘간의 연휴 기간 최대 시속 200km가 넘는 강력한 토네이도와 폭풍우가 몰아닥치면서 20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토네이도는 동쪽으로 이동해 워싱턴DC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남부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검은 구름의 소용돌이가 하늘을 뒤덮고 마을로 다가옵니다.
강력한 비바람은 건물 지붕까지 날려버립니다.
미국 중남부와 동부를 사흘간 강타한 토네이도는 일대를 그야말로 초토화시켰습니다.
무너진 건물과 부서진 차량이 뒤엉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저스틴 허스트/미국 아칸소주 매리언 주민 : "폭풍이 집을 강타하고 벽과 창문을 통해 공기를 빨아들이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텍사스와 켄터키, 아칸소 등 미국 5개 주에서 적어도 2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랜더로스/ 미국 텍사스주 밸리뷰 주민 : "도착해 확인해보니, 여기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고, 트럭 아래에 깔린 가족들은 이미 숨졌다며 도와달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토네이도는 동쪽으로 이동하며 뉴욕과 워싱턴 DC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미 신고된 토네이도 수만 60개에 이릅니다.
[앤디 베셔/켄터키 주지사 : "최소 시속 40마일(64km) 이상의 토네이도 한 개와 여러 개의 다른 토네이도가 위아래로 회전하며 이동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TGA> 토네이도 수는 960여 개, 5월까지 벌써 지난해의 3분의 2에 달하는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풍속이 최고 시속 217km에 달하는 2등급 토네이도도 40개가 넘습니다.
반면 미국 남부 지역엔 체감온도가 섭씨 5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천5백만 명이 폭염 경보 영향권에 들었는데, 미 기상청은 역대 가장 이르게 발령된 폭염 경보에 해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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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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