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기는 아끼는 동생인데…" 기다렸던 1000타점, 그럼에도 나성범이 멋쩍었던 이유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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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35)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나성범은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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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송)명기는 아끼는 동생이긴 한데…”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35)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나성범은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나성범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998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1회 1사 2루에서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통산 999타점을 기록했고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송명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통산 1000타점을 수확했다. 역대 25번째 기록.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NC의 창단멤버로 프로에 발을 딛은 나성범은 1군 데뷔 후 두 번째 경기였던 2013년 5월 8일 마산 한화전에서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통산 1000타점도 유니폼을 갈아입고 창원에서 때려내는 우연을 만들었다.
경기 후 나성범은 이범호 감독의 1000타점 기념 축하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나성범은 “시즌 시작하기 전에 항상 ‘올해 어떤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체크를 한다. 올해는 100타점이 얼마 안남았는데 빨리 하고 싶었다. 그런데 부상을 당해서 복귀하면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팀이 연승을 하는데 타점을 올리고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데뷔한 곳인 창원에서 데뷔 첫 타점과 1000타점을 달성한 것에 대해 “광주 홈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기념이 될 수 있는데, 우연치 않게 제가 있었던 팀을 상대로 타점을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좀 이상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021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나성범은 KIA와 6년 15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창원을 떠난지 3년차.
하지만 친정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은 2할6푼8리(97타수 26안타)지만 홈런을 8개나 때려냈다. 그 중 송명기를 상대로 상당히 강했다. 이날 역시 1000타점을 만드는 홈런을 송명기를 상대로 뽑아냈다. 송명기 상대로 11타석 9타수 4안타(3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4할4푼4리.
나성범이 NC에 있을 때 송명기를 많이 아꼈고 송명기 역시 나성범을 많이 따랐다. 하지만 상대로 만나면 나성범은 인정사정이 없다. 나성범은 멋쩍게 웃으며 “(송)명기하고는 같이 있을 때부터 아끼는 동생이었고 투수와 타자 사이였지만 밥도 자주 같이 먹었다”라면서 “만날 때마다 살살 해달라고 하는데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보니까 우연치 않게 명기에게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치려고 치는 건 아닌데…”라고 웃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도 다소 더뎠던 나성범이다. 최근에서야 페이스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 그는 “6월의 나성범은 지금보다 더 위에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자신감도 있다. 팀도 더 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2등 3등 4등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치고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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