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사퇴' 한화, 5회 8득점 대폭발…롯데 꺾고 3연승

▲ 시즌 15호 홈런을 날린 한화 페라자

최원호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한화 이글스가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3연승을 달렸습니다.

정경배 감독 대행이 이끄는 한화는 오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5회말 대거 8점을 뽑는 등 타선의 매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12대 3으로 승리했습니다.

지난 주말 2연승을 거두고도 최원호 전 감독이 물러난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탔습니다.

한화는 1회말 2루타를 친 요나단 페라자를 채은성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롯데는 3회초 원아웃 1, 3루에서 윤동희와 고승민의 연속 안타와 후속 땅볼로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한화는 공수 교대 후 페라자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3대 2로 추격했다.

5회말에는 한화 타선이 대폭발했습니다.

타자일순하며 6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대거 8점을 뽑은 한화는 단숨에 10대 3으로 재역전시켰습니다.

한화는 7회에도 페라자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습니다.

선발 6이닝을 8안타 3실점으로 막은 한화 문동주는 타선의 도움 속에 1군 복귀 후 2연승을 달렸습니다.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페라자는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해 강백호(kt wiz)와 부문 공동 1위가 됐습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4⅔이닝 동안 11안타와 사사구 4개로 10실점(9자책) 하고 강판해 개인 최다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또 박세웅은 2016년 5월 27일 이후 한화전에서 8연패를 당했습니다.

홈런 공방전이 펼쳐진 창원에서는 단독 1위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11대 8로 따돌리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KIA는 1회초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2회에는 3루타를 친 변우혁이 한준수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2대 0으로 앞섰습니다.

NC는 2회말 김성욱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습니다.

그러나 KIA는 3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3점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8대 1로 달아났습니다.

KIA는 5회초에도 김선빈의 적시타와 박찬호의 2루타로 2점을 보탰습니다.

NC는 5회말 손아섭이 3점홈런, 박한결은 백투백 홈런을 날려 10대 5로 추격했습니다.

11대 6으로 뒤진 9회말에는 대타 오영수가 2점홈런을 날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습니다.

NC는 계속된 투아웃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서호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5연패를 당했습니다.

대구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4대 3으로 꺾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은 4회말 키움 좌익수 로니 도슨의 실책으로 출루한 김영웅이 1루수 최주환의 실책으로 홈을 밟아 1대 0으로 앞섰습니다.

키움은 5회초 투아웃 1, 2루에서 송성문과 도슨이 연속 안타를 날려 2대 1로 역전했습니다.

삼성은 공수교대 후 볼넷을 고른 김지찬을 김헌곤이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2대 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키움은 6회초 이주형-최주환-변상권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 다시 3대 2로 앞섰습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초에는 원아웃 후 김휘집의 2루타에 이어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4대 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삼성은 9회말 원아웃 후 대타 오재일이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을 5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이날 경기 뒤 kt wiz의 박병호와 맞트레이드된 오재일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타석을 홈런포로 장식했습니다.

인천에서는 석점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린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7대 5로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습니다.

LG는 2회초 1사 후 연속 볼넷 2개를 고른 뒤 홍창기가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우중월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3점홈런을 날려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3회초에는 구본혁이 다시 3점홈런을 날렸고 홍창기는 좌전 안타로 1점을 보태 김광현을 강판시키며 7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SSG는 3회말 최지훈과 기에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습니다.

연패의 늪에 빠진 SS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최준우의 2타점 2루타 3점을 뽑았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김광현은 2⅔이닝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안타와 볼넷 4개로 7실점하고 내려갔습니다.

잠실에서는 7위 kt wiz가 두산 베어스를 12대 3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습니다.

kt는 3회초 배정대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원아웃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습니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민혁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보태 3대 0으로 앞섰습니다.

두산은 3회말 투아웃 1루에서 조수행이 2루와 3루를 거푸 훔친 뒤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습니다.

그러나 kt는 5회초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았고 6회에는 다시 문상철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8대 1로 달아났습니다.

7회말에는 상대 실책 속에 4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습니다

kt 4번타자 문상철은 6타수 4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