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다'...낚싯줄 걸린 새끼 돌고래 종달이 빠른 구조 필요
지난 1월 꼬리 뒤 낚싯줄만 제거 성공
종달이 포획해 낚싯줄과 낚싯바늘 제거 시도
구조 방식 전환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와
[앵커]
지난해 11월 낚싯줄에 걸린 채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들으신 적 있으실 겁니다.
'종달이'가 자라면서 고통이 커지고 있어서 여러 차례 구조작업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빠른 구조가 필요하다며 구조 방법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돌고래가 헤엄쳐 보지만 나아가지 못합니다.
낚싯줄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입니다.
낚싯줄이 '종달이' 입부터 꼬리까지 이어지며 움직임을 방해하고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오승목 / 다큐 제주 감독 : 주둥이에서부터 해서 꼬리지느러미까지 연결된 줄이 (종달이가) 성장한 만큼 이제 팽팽해져서 정상적인 몸동작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종달이' 구조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지난 1월 꼬리 뒤로 걸린 낚싯줄 제거에 성공했지만, 몸통 옆으로 이어진 낚싯줄 제거는 하지 못했습니다.
이달 초부터 다시 '종달이'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에는 '종달이'를 포획해 낚싯줄을 제거하는 방법을 시도 중입니다.
[조약골 / 핫핑크돌핀스 대표 : (종달이를) 포획해서 종달이의 움직임을 제한한 뒤에 바다에 미리 세팅해 놓은 부력 매트 위에 종달이를 올려서 수의사가 직접 입과 몸통에 남아 있는 낚싯바늘과 줄을 제거하고…]
다만 구조작업이 길어지면서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종달이'가 체력이 남아 있을 때 구조해야 치료도 가능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겁니다.
제주 연안에 사는 남방큰돌고래는 120여 마리.
멸종 위기종인 만큼 한 마리 한 마리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달이'는 몸에 감긴 낚싯줄 때문에 지금도 바다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구조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종달이'가 자유롭게 바다를 누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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