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포착한 ‘폭발 순간’…국제사회 ‘강력 규탄’
[앵커]
북한이 어젯밤 예고한대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서해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일본 방송사의 카메라에도 발사 순간부터 폭발할 때까지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먼저,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 하늘에 섬광이 번쩍이더니, 반짝이는 물체가 빠른 속도로 상공으로 날아오릅니다.
2분 가까이 비행하던 물체는 갑자기 붉은 화염과 연기에 휩싸입니다.
북한이 쏜 로켓의 발사 순간부터 폭발까지, 일본 공영방송 NHK와 민영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NHK 현장 중계/중국 랴오닝성 동강 : "반짝이는 물체가 천천히 상승했습니다. 대략 2분 정도 지난 것 같은데요. 공중에서 폭발하는 것 같은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어젯밤 10시 43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로켓은 서해 상공에서 사라져 위성 발사가 폭발로 인해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발사 직후 곧바로 오키나와현에 대피령을 내렸다가 로켓이 일본 쪽으로 비행하지 않는다며 20분 만에 해제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추가 도발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요격 미사일 부대의 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하라/일본 방위상 : "(위성 발사를) 통보한 기간 안에 다른 도발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방위성은 필요한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일본 정부는 거듭된 북한의 행동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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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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