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끝까지 박병호 감쌌다…"병호, 삼성에서 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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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wiz 감독은 끝까지 박병호(삼성 라이온즈)를 감쌌다.
이강철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마친 뒤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에 관해 "매우 서운할 텐데 삼성에서 기회를 많이 받아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2022년 kt에 합류한 박병호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줬고, 슬럼프에 시달릴 때도 타격감을 잃지 말라며 중심 타순에서 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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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강철 kt wiz 감독은 끝까지 박병호(삼성 라이온즈)를 감쌌다.
이강철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마친 뒤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에 관해 "매우 서운할 텐데 삼성에서 기회를 많이 받아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병호, 오재일, 두 선수에게 좋은 트레이드가 됐으면 한다"며 "오재일은 팀 합류 후 활용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좌타자 오재일은 (우타자인) 박병호와는 다른 스타일의 거포"라며 "문상철과 체력 안배를 하면서 번갈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내던 박병호는 최근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구단에 이적 요청을 했다.
kt는 박병호의 마음을 돌리려 설득했으나 박병호는 강경하게 뜻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27일엔 방출(웨이버 공시)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박병호를 중용했던 이강철 감독으로선 섭섭할 만한 상황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평소 검증된 베테랑 선수들을 신뢰했고,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선수들의 의사를 존중해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일부에선 '이강철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을 너무 아낀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2022년 kt에 합류한 박병호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줬고, 슬럼프에 시달릴 때도 타격감을 잃지 말라며 중심 타순에서 빼지 않았다.
올 시즌엔 어쩔 수 없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kt는 올 시즌 초반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고, 박병호는 3월까지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그사이 대타로 나서던 문상철이 출전하는 경기마다 맹타를 휘둘렀다. 자연스럽게 문상철의 선발 출전 경기가 늘어났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가 경쟁을 통해 다시 살아나길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박병호는 출전 기회가 적다며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고, 일련의 과정은 한순간에 대중에게 공개됐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의 방출 요청이 공개된 28일 두산전을 앞두고 아픈 속을 감추기도 했다.
이 감독은 박병호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피하다가 '그동안 베테랑 선수들을 너무 많이 배려한 것 아닌가'라는 말에 "선수들이 나를 많이 도와줬으니까…"라고 답했다.
이강철 감독은 마음이 아팠지만, 박병호를 떠나보내기로 했다.
kt 구단은 28일 오후부터 타 구단에 연락을 돌려 트레이드 카드를 맞췄다. 그리고 거포가 필요했던 삼성이 화답해 일사천리로 일대일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kt와 삼성은 28일 경기 직후 트레이드를 발표했고, 결국 kt는 박병호와 작별하게 됐다.
상처가 큰 이별이지만, 이강철 감독은 끝까지 박병호를 응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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