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이서진 ★들도 못 피한 인종차별..호텔∙비행기∙시상식 제각각 [Oh!쎈 이슈]

최이정 2024. 5. 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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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해외에서 겪는 인종차별은 스타들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28일) 배우 한예슬이 이탈리아의 한 호텔에서 겪은 인종차별 피해를 토로해 공분을 자아낸 바. 앞서 한예슬과는 또 다르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스타들의 몇몇 사례들을 살펴봤다.

현재 10살 연하 남편과 신혼여행 중인 배우 한예슬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이탈리아의 한 호텔의 사진을 게재한 후 "이 장소를 아시나요? 난 이곳에서 차별을 경험했고 정말 기분이 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네가 앉은자리는 테라짜 디올에 예약돼 있었다. 그런데 아무런 설명이나 사과도 없이 스플렌디도 마레의 손님석이 아닌 다른 자리에 저를 앉혔다.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며 자신이 당한 차별을 조목조목 언급했다. 

한예슬은 "사실 1: 그들은 내가 호텔 손님이라는 것을 알고 내 예약을 확인했다. 사실 2: 내 좌석이 꽉 차 있지 않았는데도 예약이 꽉 찼다고 하더라. 사실 3: 테라스가 닫혀 있지 않았을 때 닫혀 있었다고 한다. 사실 4: 하루 전부터 예약이 시작됐다고 했고, 난 그 전날 예약을 했다. 사실 5: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날 다시 갔는데 정말 사실이었다. 사실 6: 차별에 대한 불만 사항을 접수한 후 디올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라고 부당함을 토로했다.

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임)윤아 역시 같은 날 인종차별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제 77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참석했다가 여성 경호원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27일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즈는 칸 영화제 레드카펫 경호 담당 여성 경호원이 윤아가 취재진의 카메라와 소통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성 경호원은 백인 배우들이 레드카펫에 섰을 때는 사진 촬영을 저지하지 않았으나, 유색인종인 켈리 롤랜드와 마시엘 타베라스, 그리고 윤아에게는 빨리 안으로 입장하라는 듯 재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팔로 그들의 상반신을 막아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게 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 같은 영상은 SNS에서도 퍼져 화제몰이 중이다.

매체는 “윤아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으나 표정은 불편해 보였다. 그는 반응하지 않고 조용히 참으며 안으로 들어갔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윤아는 경호원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자 주춤한 모습은 보였으나 이내 페이스를 되찾고 미소를 지으며 퇴장했다.

2022년 4월 뮤지션 DJ소다는 외국 비행기에서 쫓겨나는 상황을 겪었다. 

당시 DJ소다는 자신의 SNS에 “어제 뉴욕공연을 마치고 LA로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출발 직전에 갑자기 쫓겨났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가 입고 있던 바지에 프린팅된 'FU** Y**' 욕설 때문에 벌어진 일.

DJ소다는 “그동안 미국 브랜드에서 선물 받은 이 바지를 입고 수개월 동안 미국투어를 다니면서 아무런 문제 없이 비행기를 탔다. 비즈니스석에 앉아 출발 직전 웰컴 드링크까지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 직원이 오더니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다짜고짜 짐을 다 가지고 나가라고 했다. 비행기 입구 앞에서 저의 바지가 ‘불쾌하다’며 다른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고 당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DJ소다는 중요한 미팅으로 비행기를 놓칠 수 없었기에 바지를 갈아입겠다고 말했지만 거절당했다고. 그러면서 DJ소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모두가 보고 있는 비행기 입구에서 바지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가 바지를 벗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저에게 비행기를 타기 전에 바지를 벗지 그랬냐며 비꼬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미 저의 바지 때문에 너무 불쾌하다고 저를 이 비행기에 태울 수 없다며 계속 다른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DJ소다는 “모두가 보고 있는 비행기 입구 앞에서 바지를 벗은 것도, 바지를 벗은 채로 비행기를 태워달라고 빌었던 것도 정말 굴욕적인 일이었다"라며 "8년 동안 투어를 다니며 비행기에서 쫓겨난 것은 처음이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바지를 벗어본 것도 처음이다. 더욱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국가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에 인종차별이라는 반응이 뜨거웠던 가운데 "미국은 당신 생각보다 보수적인 나라", "바지가 선 넘은 건 사실" 등의 의견도 존재했돈 바다. 

지난 2022년 5월에는 배우 이서진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에서는 윤여정의 일일 매니저로 변신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동행하는 이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방송에서 이서진은 윤여정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며 실제 매니저가 수행하는 업무들을 소화했다. 해외 언론사들과 진행하는 인터뷰, 관계자들과의 대화 등에도 늘 함께 하기도. 이서진은 사람들이 자신을 몰라보고 음료수를 가져달라고 하면 어떡하냐며 걱정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서진은 갑자기 누군가의 핸드백을 들고 서있어 '뜻밖의 여정'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알고 보니 할리우드 배우인 제이미 리 커티스가 이서진에게 가방을 가지고 있어달라고 부탁한 것. 이서진은 "내가 누구인지 알고 맡긴 건지"라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제이미 리 커티스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여유롭게 사진 촬영을 마친 후 이서진에게 다가와 자신의 가방을 찾아갔다.

장면이 공개된 직후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이미 리 커티스의 행동이 인종차별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건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동양인을 일꾼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스태프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인종차별", "이서진 차림새만 봐도 스태프가 아닌 걸 알지 않나" 등의 반응을 내비치며 제이미 리 커티스의 행동을 지적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SN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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