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빠르고 강한’ 삼성 유소년 김강후, 그의 2024시즌이 바쁜 이유는?
본 기사를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4월호에 게재했다. 해당 인터뷰는 2024년 3월 16일 오후 10시 45분에 진행됐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김강후는 부천 삼성에서 오래 활동했던 형의 영향으로 농구를 시작했다. 겨울방학 캠프에서 농구의 매력을 알아챘다.
그리고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2023시즌 하모니리그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주득점원으로서 우승을 이끌었다. 비록 인터뷰 내내 겸손한 답변을 했지만, 김강후의 공헌도는 명확했다.
그러나 김강후와 부천 삼성은 자만했다. 2024시즌 첫 대회였던 왕중왕전에서 크게 부진했다.
그래서 김강후는 농구를 처음 시작하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직접 창단한 학교 동아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부명중 김강후입니다. 키는 180cm고, 포지션은 센터예요.
최근에는 어떻게 지냈나요?
중학교에서 최고 학년(3학년)이에요. 최고 학년으로서 맡아야 할 것들이 있어요. 우선 학교 학생회에 참가해야 해서, 면접을 준비해야 했죠. 그리고 학교 농구 동아리도 만들었고, 농구 동아리의 주장을 맡았어요.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죠.
또, 삼성 소속으로 얼마 전 왕중왕전에 나갔어요. 저학년 때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번에는 자만했어요. 대회에서 제법 큰 점수 차로 패했거든요.
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해 주세요.
친형이 부천 삼성에서 농구를 먼저 시작했어요. 어릴 때부터 오래 다녔죠. 제게도 삼성 이야기를 자주 했어요. 그리고 부천 삼성이 겨울방학 맞이 ‘초등학교 4학년 특강’을 개설했어요. 저도 참여했는데, 농구가 정말 재밌더라고요.
처음 시작했을 때는 기본반이었어요. 드리블 훈련과 레이업 훈련, 미니 게임을 했죠. 공을 튀길 때 소리나 미니 게임에서 득점했을 때, 쾌감을 느꼈어요. 또, 태권도 학원에서 만났던 형들도 농구 학원에 있었어요. 그래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2023시즌을 어떻게 보냈나요?
1월 28일에 열렸던 인천 하모니리그에서 친구들의 도움으로 우승했어요. 하지만 저희 팀은 보통 처음에 얼어요. 긴장을 많이 했죠. 그러나 첫 팀을 어렵게 이긴 뒤, 순조롭게 이겼어요. 마지막에는 처음에 만났던 팀을 다시 꺾고 우승했어요. 눈앞이 어질어질할 때까지 온 힘을 다 쏟았어요. 그래서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제가 마지막에 실수했던 것도 생생히 기억나요. 4쿼터 종료 10초 전에 자유투를 얻었는데,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어요. 승부가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죠. 그렇지만 친구들이 다독여 준 덕분에, 정신 차릴 수 있었어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요.
2024시즌은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하모니리그를 우승해서 그런지, 선수들이 자만했어요. 저도 마찬가지였죠. 왕중왕전에서 크게 패했어요. 감독님과 코치님의 말씀처럼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해요. 농구를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맞춰갈 거예요.
팀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요?
선수들이 지칠 때, 파이팅을 많이 넣어줘요. 그런 역할에 더 집중해야 해요.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려야 해요.
학교 동아리 소속으로는 학교장배 대회에 나갈 거예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그렇게 하려면, 저는 친구들을 잘 이끌어야 해요. 통솔력과 리더십이 필요해요.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가요?
센터를 맡고 있지만, 전천후로 활약해요. 정확하게는 포워드에 가깝죠. 돌파도 좋아하고, 찬스에서는 슈팅을 자신 있게 던져요. 부천 삼성의 주득점원이죠.
코치님께서도 제 체격 조건을 두고 “크지도 작지도 않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대신, 키에 비해서 빨라요. 수비가 붙어도, 몸싸움 역시 자신 있어요. 바스켓카운트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득점 또한 많이 할 수 있었어요.
2023년에 평택에서 열린 대회에 나갔어요. 안산 TOP과 경기했는데, 골밑에서 공을 잡고 포스트업 했어요. 그런데 상대 선수가 저 멀리 날아갔어요. 걱정될 정도였어요. 나중에는 그 친구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들었어요. 내가 ‘그 정도로 세구나’라고 느껴졌어요. 부상당한 선수의 쾌유를 빌어요.
롤 모델은 어떤 선수인가요?
니콜라 요키치(NBA 덴버 너기츠)가 롤 모델이에요. 사람들이 센터를 몸싸움과 리바운드, 골밑슛에 집중하는 포지션으로 여기지만, 요키치는 그런 편견에 굴하지 않아요. 센터치고 흔치 않은 넓은 시야와 패스, 센스를 보여줘요. 멋있어요.
저도 요키치를 따라 했어요. 그런 플레이와 잘 맞는 것 같아요. 하이 포스트에서 가드와 눈을 맞춘 뒤, 비하인드 패스로 가드에게 찔러줬죠. 반대쪽 코너에 있는 가드에게 공중 패스도 해줬고요.
김강후에게 농구란 무엇인가요?
질문지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남들에게 항상 듣는 말이 ‘농구란 제 이름표’였어요. 항상 어디를 가도, “김강후가 누구야?”하면 ‘농구하는 애, 농구 잘하는 애’로 불려요. 그래서 농구는 제2의 이름이 됐어요. 그래서 농구란 제 이름표예요.
앞으로의 목표도 알려주세요.
부상 당하지 않고, 좋아하는 농구를 계속 하고 싶어요. NBA 경기도 직관해보고 싶어요.
일러스트 = 락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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