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꼭 가주길”, “포기하지 말자”…위기에 똘똘 뭉친 한화, 롯데 완파하고 3연승 질주[스경x현장]
한화 선수단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최원호 감독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전날 사령탑에서 물러나며 이젠 ‘전’ 감독이 된 최원호 감독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포시트시즌에 꼭 가주길 바란다”고 진심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현장의 모든 책임은 감독 한 사람에게 돌아갔지만, 그 모습을 지켜본 코치진과 선수단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감독대행을 맡은 정경배 수석코치는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주장 채은성은 “선수들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벌어졌다”고 고개를 껄구며 “감독님의 부탁이자, 지난겨울부터 목표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잠시만 슬퍼하고, 오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포기하지 말고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채은성을 비롯한 선수단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며 롯데전에 임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화는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투수들은 실점을 최소화했고, 타자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뽑았다. 한화는 이날 롯데를 12-3으로 완파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문동주가 6이닝 8안타 4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6㎞ 직구 47개 포함 총 101구를 던졌다. 사사구는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3회초 잠시 흔들리며 3실점 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6회까지 잘 던져줬다.
타선은 2-3으로 뒤진 5회말 급격하게 흔들리던 롯데 선발 박세웅을 공략해 무려 8점을 올렸다.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이도윤이 몸에 맞는 볼로 역전을 이뤘다. 직후엔 하위 타선 3인방 최재훈, 황영묵(2타점), 장진혁(2타점)이 연속 적시타를 때렸다. 이날 타선에선 요나단 페라자가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황영묵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규연(1이닝), 한승혁(1이닝), 박상원(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은 실점 없이 3이닝을 삭제하며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이날 창원에서 KIA에 8-11로 패한 5위 NC를 4.5경기 차로 추격했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침체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도 선수들 모두 동요하지 않고 오늘 경기 잘 치러준 것에 대해 정말 고마운 마음”이라며 “누구 한 명을 꼽기보다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해준 우리 선수들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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