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인천전 논란, 이정효 감독에게 끼친 영향은?..."축구에만 더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포포투=한유철(광주)]
"축구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구단으로 내려와서 인천전 리뷰하고 제 스스로에게 축구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이정효 감독은 인천전 논란 이후 축구에 더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FC는 28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광주는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인천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던 광주. 또한 경기 종료 이후, 상대 선수와의 충돌과 이정효 감독의 기자회견장에서의 태도 문제 등 경기 외적인 문제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기자회견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을 받은 이정효 감독. 포항전 사전 기자회견은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또한 이정효 감독은 농담과 함께 인천전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은 이희균의 공백과 관련한 질문에서 "공백이 크다. 재미가 없다. 같이 놀아줄 친구가 없어서, 그래서 요즘에 인터뷰 실수를 한 것 같다. (이)희균이한테 풀어야 하는데...이희균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말장난할 선수는 이희균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이정효 감독은 이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색다른 전술을 활용하겠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 보호 차원도 있고, 리그는 길게 끌고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전술을 해보려고 한다"라고 답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추진할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역습에 대한 부담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숙제를 풀어야 하는 방향성이 포함됐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포포비치의 풀백, 최경록 톱 등. 기존과 다른 전술을 가져온 광주. 하지만 변화를 100% 성공적으로 적용시키기란 어려웠다. 전반전, 광주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었지만 좀처럼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초반,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기까지 했다. 결국 이정효 감독은 전반 막바지 2자의 교체 카드를 활용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광주 쪽이었다. 중반부에는 신광훈의 퇴장이 나오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이건희와 이강현 등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전원 수비에 나선 포항의 수비벽을 뚫어내진 못했고 결국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아쉽게 경기에서 패한 이정효 감독은 "많이 속상하다. 경기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자꾸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힘든 부분이 있다. 홈 팬분들도 저희를 많이 지지하고 응원을 해주셨는데, 자꾸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선수들도 그렇고, 팬분들도 그렇고. 제가 더 노력을 해서 선수들이 경기를 더 잘하고 팬분들이 힘이 나서 응원을 더 할 수 있게끔 만들어 보겠다"라고 전했다.
광주는 개막전을 제외하고 14경기 연속 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이에 대해 "너무 쉽게 실점을 하는 게 문제다. 올해는 경기를 잘 하고 있다가 한 번 넘어왔을 때, 자꾸 실점으로 연결되는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감독이 덕이 없어서 그런가..그래서 선수들이 고생하는 것 같다. 덕을 조금 더 쌓아야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날 광주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뜻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선수 2명을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는데, 이에 대해선 "충분히 인지를 하고 들어갔는데, 전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포포비치를 위해서 빨리 결정하는 게 좋았다. 같이 뛰고 있는 동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교체를 감행했다"라고 전했다.
인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하고 있는 허율. 이 경기에선 지긴 했지만,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효 감독은 "계속 좋아질 것 같다. 많이 힘들어하긴 하는데, 풀 경기를 뛰지 않다가 풀 경기를 뛰고 있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인천전 이후 기자회견장에서의 태도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이 부분이 포항전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도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축구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구단으로 내려와서 인천전 리뷰하고 제 스스로에게 축구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조금 더 경기장에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플레이, 새로운 전술, 선수들에게 맞출 수 있는 부분, 선수들의 성장에 더 신경쓰자고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