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방출 요청 박병호 <->삼성 오재일, 전격 1대1 트레이드! 590홈런 동갑내기 거포 맞교환
KT 위즈에 방출을 요청했던 개인 통산 383홈런의 주인공 박병호(37)와 통산 207홈런을 기록중인 삼성 라이온즈의 좌타 거포 오재일(37)간의 전격 1대1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도합 589홈런을 기록 중인 베테랑 거포들이 맞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팀에서 부활을 꿈꾸게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KT의 내야수 우투우타 내야수 박병호와 삼성의 좌투좌타 내야수 오재일이다.
5월 28일 MK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KT와 삼성은 박병호와 오재일을 서로 1대1로 맞트레이드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KT와 삼성은 세부 조건 등을 조율해 최종 트레이드를 확정했고, 28일 경기 종료 후 박병호와 오재일이 1대1로 트레이드됐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역시 삼성에서 올 시즌 장기간 2군에서 머무는 등 1군 내 입지가 줄어들었던 오재일도 전성기를 보냈던 두산 베어스, 대형 FA 선수로 2시즌 간 좋은 모습을 보냈던 삼성에 이어 프로 5번째 팀인 KT에서 부활을 꿈꾸게 됐다.
박병호의 웨이버 방출 요구가 트레이드의 발화점이 됐다. 올 시즌 팀내 입지가 줄어들었던 박병호는 4월 말부터 이강철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출전 기회를 더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KT가 최하위권에 떨어진 상황에서 벤치는 박병호의 출전 기회를 보장하지 못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리고 최근 들어 KT의 주전 라인업이 지명타자 강백호, 1루수 문상철로 점차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자 26일 박병호가 구단에 웨이버 공시 등을 통한 상호합의 계약 해지를 요구한 수순으로 알려졌다.
앞서 26일 1군 엔트리 말소와 동시에 KT 구단과 작별 수순을 밟았던 박병호는 28일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팀을 찾게 됐다.
박병호는 2021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보상 선수가 없는 C등급으로 FA시장에 나왔던 박병호는 KT와 3년 총액 30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0억 원, 옵션 3억 원)에 도장을 찍고 팀을 옮겼다. 박병호는 2022시즌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18안타/ 35홈런/ 98타점/ 출루율 0.349/ 장타율 0.559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2023시즌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122안타/ 18홈런/ 87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443로 장타 생산 능력이 조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결국, 박병호는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8/ 20안타/ 3홈런/ 10타점/ 출루율 0.331/ 장타율 0.307로 부진에 빠지면서 주전에서 밀렸다. 박병호는 5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부진하지만 여전히 박병호는 개인 통산 383홈런으로 역대 부문 3위에 올라 있는 거포다. 또한 삼성에서 희귀한 우타 거포 유형의 타자라는 점에서 KT에서보다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나아가 오재일은 2016년 이후에는 두산의 확실한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하면 왕조 시절 베어스 타선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이후 2020년까지 5시즌 동안 117홈런 452타점, 장타율 0.530/OPS 0.914의 특급 성적을 올리며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좌타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두산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오재일은 2020시즌을 마친 이후 삼성과 4년 최대 총액 50억 원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 이적 이후 첫 2시즌간은 삼성이 기대했던 거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2021시즌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확실히 더했고, 2022시즌에는 타율 0.268 21홈런 94타점으로 정확도와 홈런 숫자는 조금 떨어졌지만 2년 연속 타점 부문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2022년에는 2루타 42개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3시즌은 부상과 부진 등이 겹치면서 106경기서 타율 0.203 11홈런 54타점의 최악의 성적에 그쳤다. 장타율이 0.356으로 폭락했고, 타율도 간신히 2할대를 넘겼다. 시즌 내내 고전하면서 삼성타선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됐다.
올 시즌에도 21경기에 출전해 70타석을 소화하면서 타율 0.222 2홈런 7타점의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28일에는 대타로 나서 극적인 홈런을 때려내면서 삼성에서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재일의 입장에선 선발과 교체 멤버를 오가는 와중에 점차 삼성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와중에 KT로 트레이드 되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기대 요소는 있다. 다른 모든 부진한 성적과 비교해 장타력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기록한 15안타 가운데 2루타가 5개, 홈런이 3방이다. 상대적으로 장타 부문에선 여전히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인 오재일이다. 다만, 3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출루율과 1할대 중반으로 떨어지는 득점권 타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무너진 타격밸런스와 정확도를 찾는 것도 KT로 팀을 옮기게 될 오재일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김원익,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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