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아들 김준호 자대배치' 앞둔 김기동 감독, "정정용 감독, 친하니 잘 써달라고 부탁해야"

조영훈 기자 2024. 5. 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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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자대배치를 앞둔 김기동 감독이 따뜻한 부탁을 전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와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8일 오후 7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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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천)

아들의 자대배치를 앞둔 김기동 감독이 따뜻한 부탁을 전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와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8일 오후 7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이번 무승부로 4승 5무 6패, 승점 17을 기록하면서 리그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린가드는 세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으나, 마수걸이 골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감독은 "원정 2연전을 마치고 48시간 만에 경기해서 선수들이 피곤할 거라 생각했다. 김천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포항전부터 0-0 상황에서 지키려는 모습이 있었는데, 득점하기 위해 끝날 때까지 몰아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좋다. 지향점을 삼아서 나아가야 한다. 다음 혼에서 경기하고 휴식기에 들어가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총평했다.

서울은 김천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치렀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답답하다. 팬들의 기대치가 있을 텐데 선수들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의도치 않은 실수가 나오면서 승점 3을 가져가지 못했다. 찬스가 두 개 있었는데, 득점하지 못하면서 1점밖에 가져가지 못했다. 축구라는 게 그렇다. 감독 생활을 많이 하진 않았는데, 하려고 해도 안 될 때가 있고 마음을 비우면 좋은 결과가 생길 때도 있다"라고 했다.

서울은 지난 네 경기에서 모두 실점했지만, 이날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아쉬움 가운데 얻은 소득이었다.

김 감독은 "나쁘지 않았다. (박)성훈이하고 (권)완규가 경기에 계속 나서는 이유다. 실점 한 걸 생각해 보니 골을 우리가 넣었다. 실점이 높아졌었는데, 전체 밸런스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평생 축구 인생 통틀어 다 실수가 나온다. (이전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었던) (이)태석이, (최)준이, 전부 처음이란다. 나도 그런 경험은 처음이다. 수비적으로는 괜찮다. 네 명의 수비가 문제가 아니라 포워드부터 수비를 일컫는 거다"라고 수비진을 다독였다.

곧 김 감독의 아들 김준호는 지난 4월 입대해 훈련소에 있다. 다음달 6일 김천 상무에 합류한다.

김 감독은 "부족한 부분이 많은 친구인데 좋은 감독님이 포인트를 잘 잡아주셔서 성장시킬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처음에 왔을 때 걱정스러운 상황에서 아이를 썼는데 성장하는 모습이 뿌듯했다. 나의 스타일이 아니라 정 감독의 스타일을 받아들이면 상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거다. 친한 감독님이니 잘 써줄 거라 부탁드리겠다"라며 웃었다.

공격수 임상협은 이날 경기에서 K리그 통산 400경기에 나섰다.

현역 시절, '철인'이라 불렸던 김 감독은 "린가드에게 주라고 사인을 보냈는데도 후반에도 감아 때린 게 있었는데, 자축하려고 했구나"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나도 401경기를 치렀던 신태용 감독님을 402경기에 나서며 넘을 때 자부심을 가졌다.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적잖은 나이에도 훈련 태도 면에서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500경기까지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보듬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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