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홈런왕’ 박병호, 삼성 간다···오재일과 1대1 전격 맞트레이드 합의
홈런왕 박병호(38·KT)가 대구로 간다. 오재일(38·삼성)과 맞트레이드 됐다.
KT와 삼성은 28일 밤 각각 잠실과 대구에서 경기를 마친 뒤 박병호와 오재일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날 낮 박병호의 웨이버 공시 요청 사실이 공개된 지 한나절 만에, 웨이버 공시 아닌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양쪽 1루수 간 맞교환이 됐다. 박병호는 키움에서 뛰다 2022년 자유계약선수(FA)로 3년 최대 30억원에 계약해 KT 유니폼을 입었고, 두산에서 뛰던 오재일은 2021년 4년 최대 50억원에 FA 계약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계약기간 마지막해인 지금, 둘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박병호다.
박병호는 국내 최고의 홈런타자이자 지난해 KBO가 신설한 수비상 1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수비력에 있어서도 국내 최고 1루수다. 삼성은 현재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1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오재일은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데 타격 부진으로 4월 이후 약 한 달 동안 2군에 머물기도 했다. 27일까지 타율 0.222 2홈런 7타점에 머물러 있다. 삼성은 박병호를 지명타자로,때로는 1루수로도 기용하면서 타선 보강 효과를 기대한다.
2022년 KT에 간 뒤 그해 다시 홈런왕에 오르고 골들글러브를 차지하며 4번 타자로서 명성을 이어오던 박병호는 올해 들어 갑자기 달라진 팀 상황으로 인해 4월 이후 거의 교체 출전하고 있다.
대타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지 않지만 팀의 현실을 인정한 박병호는 4월부터 팀과 이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왔다. 그러나 여의치 않았고, 지난 25일에는 다시 한 번 면담을 하면서 처음으로 웨이버 공시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과 KT 구단은 박병호의 앞날을 터주기 위해 방법을 고민해왔다. 4월 이후에도 몇 차례 트레이드 시도를 해봤으나 시즌 초반이라 타 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에 25일 면담에서 웨이버 공시까지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었고, 이후 KT 구단은 다시 한 번 몇 개 구단에 트레이드를 시도를 하던 중 박병호의 웨이버 공시 요청 사실이 28일 외부에 알려지고 말았다. 선수와 구단 사이의 ‘충돌’로 상황이 와전되기도 했다.
삼성은 KT가 의사를 타진하던 구단 중 하나다.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됐고 28일 오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박병호의 웨이버 공시 요청 사실이 공개돼 외부에서 소란스러운 동안, KT는 조용히 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었다.
박병호는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고, 최초로 6차례나 홈런왕에 올랐다. 역사적인 홈런왕의 ‘웨이버 공시 요청 소동’은 전격적인 ‘빅딜’로 마무리 됐다.
박병호와 오재일은 29일 곧바로 각각 새 소속 팀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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