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데이트하자”…문화기관 원장, 직원 성추행 피소
[KBS 광주] [앵커]
제보로 만드는 뉴스, 제보자 순서입니다.
전남의 한 문화기관에서 직장 내 성희롱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피해자는 원장이 성적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원장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손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문화기관에서 일해온 40대 김 모 씨.
수개월 동안 60대 원장인 A 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업무보고를 위해 원장실을 찾아간 자리에서, 성적 수치심을 들게 하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겁니다.
[김 모 씨/가명/음성변조 : "연애하고 싶어. 나는 너를 좋아해. 짝사랑하는 것 같아. 뭐 그런 발언들(을 했어요)."]
김씨는 이런 발언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고 말합니다.
[A 씨/○○문화기관 원장/지난 1월/음성변조 : "몸이 유연하고 부드럽고 섹시해 보이구나. 신랑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데이트가자. 둘이 있을 수 있는."]
[A 씨/○○문화기관 원장/지난 3월/음성변조 : "예쁜 얼굴에 기 좀 주고 살았으면. 그러면 계속 앉혀놓고 보고 싶다."]
김씨는 성추행도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4월 같이 우산을 쓰고 가던 중 A씨가 김씨의 어깨를 감싸며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하고 부적절한 발언까지 했다고 호소합니다.
[김 모 씨/가명/음성변조 : "제 팔을 주물럭 (거리더니) 귀에다가 뭐라고 해요. 너 팔이 왜 이렇게 탱탱해. 역시 운동하니까 다르네."]
A씨는 성적인 의도가 있는 발언이나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A 씨/○○문화기관 원장/음성변조 : "말들이 이렇게 와전된 것 같아요. (몸매가 섹시하다 이런 말도 안 하셨어요?) 그런 말은 없었고 옷 매무새가 참 예쁘다, 이런 정도."]
김씨는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고용노동부도 직장 내 성희롱 사건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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