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사퇴→각성 효과' 한화 12점 폭발, 문동주 첫 QS 선발 2연승... 롯데에 12-3 '3연승 질주' [대전 현장리뷰]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날린 타선에 힘입어 12-3 대승을 거뒀다.
3연승과 함께 최근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한화는 22승 29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10경기 7승 2패 1무로 뜨거운 기세를 보이던 롯데는 3연승을 저지당하며 20승 29패 2무를 기록했다.
27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동시에 물러나며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한화다. 경기 전 감독 대행을 맡은 정경배 수석코치와 주장 채은성이 취재진과 만나 최원호 전 감독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쳤다. 자신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감독이 책임을 졌다는 것이었다.
한화는 이날 김태연(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호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정 대행의 말처럼 큰 변화는 없었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ERA) 7.39로 부진했던 투수. 지난해 최 감독 아래에서 이닝 제한 등 특별 관리 속에 국가대표 투수로 성장했던 그이기에 더욱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3루수)-김민석(좌익수)-포수(손성빈)-이학주(유격수)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박세웅.
롯데의 가장 큰 변화는 주전 포수 유강남의 결장이다. 올 시즌 타율은 0.216으로 좋지 않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날릴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김태형 롯데 감독도 "(유)강남이가 옆구리가 좋지 않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며 "부상 선수가 돌아와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추가적인 부상이 나오고 있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2사에서도 레이예스의 타석 때 1루수 안치홍의 글러브에 맞고 타구가 옆으로 흘렀으나 황영묵이 잽싸게 커버를 했고 안치홍이 1루로 복귀하며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1회말 공격에서 1사에서 페라자가 강력한 타격으로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리고 전력질주를 해 2루에 안착했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오른 안치홍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주장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경기 전 선수단을 대표해 취재진과 만난 채은성은 "안타깝지만 결과물이 이렇게 난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저희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아직 포기할 단계도 아니고 남은 경기가 많다. 감독이나 사장님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하고 목표하는 대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34경기에서 타율 0.217을 기록하고 부상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채은성은 첫 타석부터 집념의 안타를 날리며 통산 70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KBO 60번째 기록.
1,2회를 깔끔하게 막아냈던 문동주가 손성빈, 이학주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황성빈의 타석. 한화는 내야 수비를 앞당겼다. 황성빈이 번트 자세를 취했고 문동주의 투구가 황성빈의 배트에 가려졌다. 최재훈이 완전히 공의 방향을 잃었고 타구는 주심의 다리에 맞고 뒤로 흘렀다. 그 사이 주자가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
이후 윤동희, 고승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2실점, 레이예스의 땅볼 타구 때 또 한 점을 내주며 1-3 역전을 허용한 채 3회초를 마쳤다.
4회초에도 상황이 쉽지 않았다. 1사 1,3루에서 1루 주자가 빠른 스타트를 끊었고 문동주가 견제를 하며 김민석이 런다운에 걸렸다. 한화 내야진이 3루 주자의 움직임을 살피면서도 주자를 몰았는데 순간 3루 주자 박승욱이 스타트를 끊었다. 유격수 이도윤이 공을 잡고 빠르게 3루 주자에게로 향했고 결국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문동주가 이학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동주가 4,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5회말 한화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우전안타, 전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페라자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는 노시환마저 안타를 터뜨렸다. 무사 주자 만루.
안치홍의 타구가 힘 없이 투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고 홈에서 3루 주자가 아웃되며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는 듯 했지만 앞서 멀티히트를 완성한 채은성이 침착히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타석에 선 이도윤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4-3 역전. 이어 최재훈이 낮은 슬라이더를 통타, 한 점을 더 달아나는 적시타를 만들어냈고 이어 등장한 황영묵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87구를 던진 문동주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퓨처스를 다녀온 뒤 첫 경기에서 66구를 던지며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던 그였기에 5회를 끝으로 물러날 줄 알았지만 타선이 폭발하며 10-3으로 역전,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도 6회 다시 마운드에 등장했다.
레이예스를 2루루 뜬공으로 돌려세운 문동주는 나승엽을 1루루 땅볼로 잡아내더니 박승욱에겐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공 14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 3점을 내줬지만 6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7회말 공격에서도 황영묵이 안타로 출루했고 김태연이 2루타로 잡은 1사 1,3루 기회에서 홍민기의 폭투 때 황영묵이 빠른 스타트로 한 점을 더했다. 이어 페라자가 2루타를 날리며 주자 2명이 더 홈을 밟았다. 앞서 2루타-홈런-볼넷-단타로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 없었던 페라자는 2루를 지나 3루까지 쳐다봤지만 무리하지 않고 2루에 멈춘 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후 대주자 최인호와 교체됐다. 점수는 12-3.
이후 한화는 김규연과 한승혁, 박상원이 1이닝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문동주는 선발 2연승과 함께 시즌 3승(2패)를 적립하며 ERA를 7.39에서 6.93으로 낮췄다. 박세웅은 시즌 4패(5승) 째와 함께 ERA가 3.59에서 4.60으로 치솟았다.
타선에선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한 채은성(2안타 2타점), 황영묵(3안타 2타점), 장진혁(1안타 2타점), 김태연(2안타 1타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월 타율 0.042→"감독님 뵙기도 죄송했다" 고백... 롯데 FA 포수 5월 대반전, 힘 빼니 거포 됐다 - 스
- 걸그룹 출신 LG 치어리더, '섹시미 작렬' 망사 패션 - 스타뉴스
- '수원 바비' 아찔 수영복 몸매... 터질 듯한 볼륨美 - 스타뉴스
- 여신 치어리더, 뽀얀 속살 드러내며 '글래머' 인증 - 스타뉴스
- KIA 김한나 치어 '파격 변신', 과감한 시스루 수영복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Who',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 15주 연속 차트인 - 스타뉴스
- 태연, 빨간 속옷 드러낸 섹시美..파격 패션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스타랭킹 男아이돌 1위 '역시 월드 클래스' - 스타뉴스
- 진, 스타랭킹 男아이돌 3위..'방탄소년단 상위권 싹쓸이' - 스타뉴스
- '결혼 3년차' 한영·박군, 집값 정확히 반반 →"이제 각자의 길로"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