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만 오면 왜'… 박세웅, '대전 징크스'에 또 울다[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4. 5. 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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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마가 낀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8)이 또 다시 대전구장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세웅은 28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2이닝동안 112구를 던져 10실점(9자책) 11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으로 크게 부진했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승3패 평균자책점 3.59로 롯데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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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 정도면 마가 낀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8)이 또 다시 대전구장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28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2이닝동안 112구를 던져 10실점(9자책) 11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으로 크게 부진했다. 

박세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59에서 4.62로 대폭 상승했다. 롯데는 박세웅의 부진 속 한화에 3-12로 대패했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승3패 평균자책점 3.59로 롯데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직전 2경기에서도 6이닝 무실점,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다.

단, 박세웅은 유독 한화를 상대로 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통산 16경기에 나섰지만 1승8패 평균자책점 7.97로 크게 부진했다. 한화의 홈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0승7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더욱 고전했다. 롯데는 이를 의식해 지난해 박세웅을 한화전에 단 1경기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오랜만에 한화를 다시 만난 박세웅은 1회말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에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노시환을 3루 땅볼로 잠재웠으나 안치홍 볼넷으로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채은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채은성. ⓒ한화 이글스

한 점을 내준 박세웅은 2회말 1사 후 황영묵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1회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박세웅은 장진혁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세웅은 3회말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에 솔로포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4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세웅의 대전 구장 첫 승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박세웅은 5회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5회말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페라자 볼넷, 노시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세웅은 계속되는 투구에서 안치홍을 투수 땅볼로 잠재우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후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에 시달렸고 채은성에게 1타점 밀어내기 볼넷, 이도윤에 1타점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줘 3-4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더 큰 충격이 박세웅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세웅은 최재훈에 1타점 적시타, 황영묵에 2타점 적시 2루타, 장진혁에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완전히 무너졌다. 이어 김태연의 1타점 희생플라이까지 나왔다. 5회에만 8점을 내준 박세웅은 후속타자 페라자에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한현희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이날 최고 구속 150km의 패스트볼(26구)와 함께 슬라이더(59구), 커브(18구), 포크볼(9구)을 구사했다. 구속에서 드러나듯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박세웅은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대전만 오면 한없이 작아지는 박세웅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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