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사퇴' 한화가 달라졌다, 롯데 꺾고 3연승 질주...페라자 홈런 포함 4안타+문동주 시즌 3승 수확, 정경배 대행 첫승 [대전에서mhn]
(MHN스포츠 대전, 박연준 기자) 최원호 감독이 떠난 날, 한화가 달라졌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2-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3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22승 29패 1무를 기록하며 승차 없이 추격하던 롯데(20승 29패 2무)를 한 경기 차 따돌리고 8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날 한화 선발 문동주는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또 이어 등판한 김규연-한승혁-박상원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냈다.
이어 타선에선 페라자가 4타수 4안타 100% 출루하며 2타점 3득점을, 채은성 멀티 히트 2타점, 황영묵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원호 감독, "포기할 필요 없어" 울림 전달됐다
'자진 사퇴'를 선언한 최원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단과 마지막 미팅에서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팀도 성적 안 좋을 때는 변화를 통해 빨리 정상궤도에 오르려 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캠프 때부터 코치님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아닌 이상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좋을 때 자만할 필요도 없고, 안 좋을 때 포기할 필요도 없다"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지금 좋은 흐름 타고 있으니, 누구와 함께하든 여러분들은 선수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리라 믿는다"라며 "밖에서 응원 많이 할 테니, 우리가 목표로 하는 포스트시즌 꼭 가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선수단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최원호 감독의 울림이 선수단에 전해졌을까, 한화는 5회 대거 8득점을 몰아 가져오는 등 빅이닝을 만들었고, 이날 경기 승리를 가져오며 보란 듯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양 팀 선발투수 성적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8피안타 3실점 4삼진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4.2이닝 11피안타 10실점(9자책) 4삼진 부진하며 시즌 4패를 떠안았다. 특히 박세웅은 지난 2016년 5월 27일부터 대전구장 8연패에 빠져있다.
#28일 롯데-한화 선발 라인업
이날 한화는 김태연(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안치홍(1루)-채은성(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장진혁(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 문동주.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3루수)-김민석(좌익수)-손성빈(포수)-이학주(유격수)의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 박세웅.
#채은성 적시타, 선취점 가져간 한화
한화는 1회말 첫 공격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페라자가 우중간 2루타 출루한 데 이어 안치홍이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골라 출루하며 2사 1, 2루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여기서 주장 채은성이 해냈다. 채은성은 롯데 선발 박세웅과 볼 카운트 2-1에서 4구 몸쪽 146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사이 2루주자 페라자가 홈을 밟아 1-0 선취점을 올린 한화다. 특히 채은성의 이 타점은 개인 통산 700타점(역대 60번째)이었다.
#3회초 역전 성공한 롯데
3회초 롯데는 침묵을 깨고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선두 손성빈과 이학주가 연속 안타 출루하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황성빈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였던 이학주가 포스 아웃되었으나,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윤동희의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손성빈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든 롯데는 후속 고승민의 적시타가 더해져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의 공격은 멈출줄 몰랐다. 레이예스가 2루수 땅볼을 치면서 1루 주자 고승민이 2루 포스 아웃되었으나, 레이예스는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한화는 곧바로 세이프/아웃 관련 비디오 판독 요청했으나, 최종 원심이 유지됐다. 그러면서 3루 주자 윤동희의 득점 역시 인정, 3-1 앞서나간 한화다.
#페라자, 추격의 솔로포 작렬
한화 역시 추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페라자가 박세웅과 볼 카운트 0-1, 2구째 바깥쪽 높은 144km 직구를 그대로 밀어 쳐 좌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솔로포를 작렬했다. 시즌 15호 홈런.
한화는 페라자의 홈런 한 방으로 2-3, 롯데를 한 점 차 추격했다. 이어 후속 채은성이 좌전 안타 출루하며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이도윤이 좌익수 뜬공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아쉬웠던 롯데 주루 플레이
4회초 롯데는 선두 박승욱이 좌중간 2루타 터뜨린 데 이어 김민석이 좌전 안타 터뜨리며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손성빈이 1루수 뜬공 물러난 데 이어 1루 주자 김민석과 3루 주자 박승욱이 더블 스틸(이중 도루)로 득점을 노렸으나, 3루 주자 박승욱이 태그 아웃되며 분위기가 한번 꺾인 롯데다. 이어진 이학주 역시 헛스윙 삼진 물러나며 아쉽게 찬스를 놓쳤다.
#'빅이닝' 역전 한화 이글스
5회말 한화 이글스는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김태연 안타를 시작으로 페라자 볼넷, 노시환 좌전 안타로 만루를 채운 한화는 안치홍이 투수 땅볼 물러났으나, 채은성이 밀어내기 볼넷 골라 출루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도윤의 몸에 맞는 공이 나와 또다시 밀어내기로 역전에 성공한 한화다.
한화의 공격은 멈출줄 몰랐다. 후속 최재훈의 중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묵이 베츠' 황영묵, 장진혁의 연속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특히 장진혁은 2루 도루에 이어 송구 실책을 틈타 3루에 안착했고, 후속 김태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더해져 10-3 두자릿 수 득점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7회말 추가 득점 올린 한화
7회말 한화 이글스는 선두 황영묵이 좌전 안타 출루한 데 이어 김태연의 우전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페라자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나와 12-3 점수 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이어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이 롯데 타선을 차례대로 처리해내며 한화의 3연승 질주 마침표를 찍어냈다. 특히 한화 정경배 감독 대행은 대행 업무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뒀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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