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신 ‘2인자’ 리창이 왔던 중국…시진핑 방한은 언제쯤?
[앵커]
4년 반만에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는 동북아 세 나라의 관계를 정상화시켰다는 적지않은 성과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중국 리창 총리의 위상은 전임 총리들과 같지 않았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한일중 정상회의가 보다 실효성 있는 정상간 논의체가 되려면, 중국 시진핑 주석이 참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일중 정상회의 하루 전 열린 한중 양자회담.
리창 중국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시진핑 국가 주석의 안부부터 전했습니다.
[리창/중국 국무원 총리/지난 26일 :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우선 시진핑 주석님의 안부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중국은 9차례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에 모두 총리를 참석시켰습니다.
경제 협력이 주요 의제인 만큼 경제를 총괄하는 총리가 참석해야 한다는 이윱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집권 이후 중국 총리의 위상이 많이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중국은 지난 3월 국무원 조직법을 개정해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축소시켰습니다.
실제로 3국 정상회의에 전용기가 아닌 전세기를 타고 온 것도 리창 총리가 처음입니다.
정상회의 만찬 당시 사진만 두 장 공개된 것도 의전 문제를 우려한 중국 측 반대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한일중 3국 협력 차원을 보다 높이기 위해, 이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이미 경제 문제를 넘어 지역과 안보 이슈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자리가 됐다는 겁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리커창 총리 때까지만 하더라도 총리에게 일종의 자율성이 주어졌지만 이제는 시진핑 주석의 재가가 반드시 필요한 구조로 바뀌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별다른 진전은 없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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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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