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일자리 증가 못 따라가는 인력 양성

이진경 2024. 5. 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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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과학기술 분야 일자리가 빠르게 늘고 있으나 이공계 대졸자 배출은 이에 못 미쳐 미래 인력 부족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총은 "이공계 학사·석사·박사 학위 소지자 증가율이 과학기술인력 증가율보다 낮은 것은 과학기술 분야 고등교육 인력 양성이 일자리 창출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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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인력 규모 年 5.3% 늘 때
이공계 인재 배출 年 3.6% 머물러
경총 “인력난에 경쟁력 저하 우려”

최근 국내 과학기술 분야 일자리가 빠르게 늘고 있으나 이공계 대졸자 배출은 이에 못 미쳐 미래 인력 부족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최근 과학기술인력의 고용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과학기술인력 규모는 지난해 4월 기준 약 196만명이었다. 2020년 163만3000명에서 4년간 20%, 연평균 5.3% 증가한 규모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이와 비교해 이공계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는 566만명으로, 같은 기간 14.3%, 연평균 3.6% 증가에 그쳤다.

경총은 “이공계 학사·석사·박사 학위 소지자 증가율이 과학기술인력 증가율보다 낮은 것은 과학기술 분야 고등교육 인력 양성이 일자리 창출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생명·자연과학 및 인문·사회과학 등 과학전문가는 10만3000명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7.4% 증가했다. 20·30대 인력이 69.2%로 젊은 인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월 평균임금은 440만원 수준이다.

컴퓨터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정보통신전문가는 40만1000명이다. 4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5.6%다. 정보통신전문가 직종 사업체 인력 미충원율은 26.7%로 가장 높았다. 지원자가 많아도 기업이 원하는 인력이 부족해 채용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향후 과학기술 분야 인력난 심화에 따른 국가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대학 교육시스템 혁신, 청년·여성인력 활용 확대, 첨단산업 규제 혁파를 포함한 다각적 인재 육성 정책 및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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