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도 전력시장 입찰 참여

제주방송 안수경 2024. 5. 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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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의 출력 제어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전력거래소가 현재 별도 입찰 없이 우선 구매되는 재생에너지를 다음달부터 전력 시장 입찰에 참여시킬 예정인데요.

강용권 /용원태양광발전소 대표"출력제어로 손해를 봤을 때 이런 것은 국가나 제주도나 손해 보면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우리를 믿고 참여하십시오 하는 이런 신뢰를 가지고 사업들을 진행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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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의 출력 제어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전력거래소가 현재 별도 입찰 없이 우선 구매되는 재생에너지를 다음달부터 전력 시장 입찰에 참여시킬 예정인데요.

하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2.5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올들어 4차례나 발전소 가동을 멈춰야 했습니다.

전력 과잉이 우려되자, 전력거래소가 발전을 강제로 멈추도록 한 겁니다.

제주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커지는 만큼 출력제어 빈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력시장이 하루 전날 발전 계획을 수립하다보니,

당일 생산되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대응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가 시범 운영됩니다.

현재 별도 입찰 없이 우선 구매되는 재생에너지도 전력시장 입찰에 참여하는 겁니다.

가격과 발전량을 입찰해 관리를 강화하고, 입찰 가격에 따라 출력제어 순서를 정한다는 얘깁니다.

이번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는 전국에서 제주에 처음 시범 적용됩니다.

옥기열 /전력거래소 시장혁신처장
"재생에너지도 자기의 입찰 가격을 기준으로 해서 실제 발전량을 거래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겁니다. 재생에너지 간에 스스로 경쟁을 해야 하고, 시장 거래를 해야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출력 제어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시범 사업과 함께 출력제어에 대한 보상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부터,

강용권 /용원태양광발전소 대표
"출력제어로 손해를 봤을 때 이런 것은 국가나 제주도나 손해 보면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우리를 믿고 참여하십시오 하는 이런 신뢰를 가지고 사업들을 진행해야지..."

입찰 참여자에 지급되는 인센티브가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김민준 /제이원주식회사 상무
"출력제어가 2배가 되는데, 용량정산금이 kWh 당 3원이라고 한다면 기존의 태양광 업체들이 충분한 인센티브라고 생각해서 참여를 안 할 것 같고."

전력거래소는 제3연계선과 ESS 도입 등을 통해 출력제어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입찰 의무 대상이 설비 용량 3메가와트 규모 이상 사업장만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소규모 사업자가 대다수인 제주지역 태양광 사업자는 이번 사업의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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