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사망 훈련병 ‘열사병’...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정해민 기자 2024. 5. 28. 21:04
지난주 군기훈련을 받던 도중 쓰러져 이틀 만에 숨진 육군 훈련병이 올해 첫 열사병 추정 사망자로 분류됐다. 사망한 훈련병이 실려간 응급실 의료진이 ‘열사병’으로 진단했기 때문이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강원 인제군에서 사망한 훈련병이 실려간 강원도 한 대형병원 응급실이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7일 질병청에 보고했다. 질병청은 지난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응급실 방문 환자 중 온열질환자가 있는지 병원으로부터 매일 보고받고 있다. 사망 훈련병이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첫 접수된 신고 사례였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서 열 때문에 갑자기 발생하는 병으로 열사병, 열탈진 등이 있다. 온열질환자들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 증상을 보이다가 오래 방치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훈련병이 사망한 지난 23일 강원 인제군의 최고 기온은 28도였다. 부검 결과 사망한 훈련병에게 나타난 ‘횡문근융해증’도 열사병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질병청 관계자는 “우리는 온열질환 관련 보고만 받기 때문에 ‘추정 사망자’로 표현한 것이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이 정밀 부검을 진행하면 사망 원인이 바뀔 수도 있다는 뜻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속보] 챗GPT 대규모 접속 장애…오픈AI "조사·복구 중"
- 포근한 가을 주말…전남·제주는 일요일 비 소식
- 🌎트럼프가 선택한 ‘얼음 아가씨’는 누구?
- 게임 방해했다고 어머니 폭행하고 굶겨 숨지게 한 20대 남성 징역 4년
- ‘트럼프 수혜주’ 테슬라, 고공행진 계속…이번주 상승률 29%
- 북한인 3700명 ‘학업’ 목적 러시아 방문…파병 인원일까?
- 임신한 암컷도 사체로… 멸종위기 ‘카스피해 물개’ 500마리 떼죽음, 왜?
- “눈비 몰아쳤지만…” 6살 아들 업고 히말라야 4000m 오른 여배우
- [Minute to Read] Yoon apologizes for first lady scandal, stands firm against special counsel
- 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