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가혹 행위 규정에 동의하느냐”… 침묵한 육참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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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28일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진 뒤 숨진 훈련병의 빈소를 조문했다.
이 훈련병이 무리한 운동과 과도한 체온 및 호흡수 상승으로 신체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가혹행위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육군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 인제에 있는 한 부대에서 훈련병 신분으로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상태가 악화해 지난 25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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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 인제에 있는 한 부대에서 훈련병 신분으로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상태가 악화해 지난 25일 사망했다. 군기훈련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시킬 수 있지만 고인은 완전군장 상태로 구보(달리기)·선착순 달리기·팔굽혀펴기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사망한 훈련병은 횡문근융해증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과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이다. 군인권센터가 받은 제보에 따르면 이 훈련병은 병원으로 이송된 때에도 체온과 분당 호흡 수가 정상 범위로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총장은 이날 사·여단장급 이상 지휘관들이 참여하는 긴급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를 열고 신병 교육훈련 때 수준별, 단계별로 훈련 강도를 적용하고 훈련병의 건강과 기상조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부대를 운영하라고 당부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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