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협조한다더니…'아이폰 3대' 김호중, 비번 일부만 제공

채태병 기자 2024. 5. 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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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등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이 경찰 조사에서 압수당한 휴대전화 3대 중 일부의 비밀번호만 제공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서 김호중은 경찰이 압수한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 중 일부만 제공했다.

김호중은 사생활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 3대의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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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교통사고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5.24. /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 등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이 경찰 조사에서 압수당한 휴대전화 3대 중 일부의 비밀번호만 제공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김호중을 불러 변호인 참관하에 조사했다. 김호중은 지난 24일 구속돼 유치장에서 지내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김호중은 경찰이 압수한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 중 일부만 제공했다.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는 것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셈이다.

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아 비밀번호 잠금을 풀지 못하면 사실상 포렌식 분석이 어렵다. 김호중은 사생활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 3대의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벤틀리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정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고 당시 김호중 매니저는 김호중과 옷을 바꿔 입은 뒤 경찰에 "내가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했다. 또 소속사 관계자들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기도 했다.

당초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소속사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김호중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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