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하더니 결국”…민생법안들 우르르 22대 국회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1대 국회가 마지막까지 극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들이 결국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28일 열린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전세사기특별법' 등 일부 법안만 야당 주도로 처리됐다.
통상 정치권은 총선 이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비쟁점 민생법안들을 처리하는 전통을 지켜왔었다.
하지만 21대 국회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등을 두고 여야 대치가 막판까지 이어지면서 비쟁점 민생법안들이 대거 폐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하라법·K칩스법 연장 불발
연금개혁도 22대 국회로 넘겨
28일 열린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전세사기특별법’ 등 일부 법안만 야당 주도로 처리됐다. 이날 처리되지 못한 법안들은 결국 폐기될 운명에 처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여야가 합의점을 찾았으나 ‘채상병 특검법’ 정국으로 더이상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채 상임위에 계류된 법안들이다.
대표적인 법안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을 짓기 위한 ‘고준위 방사성 관리 특별법(고준위방폐법)’이다. 이 법은 여야가 총선 이후 ‘해상풍력 특별법’과 함께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막판 통과가 예상됐다. 그러나 채상병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여당의 ‘상임위 보이콧’이 이어지자 이 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도 오르지 못한 채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야당 내 일부 ‘강성파’들의 반발로 내부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것 또한 원인이었다.
통상 정치권은 총선 이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비쟁점 민생법안들을 처리하는 전통을 지켜왔었다. 하지만 21대 국회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등을 두고 여야 대치가 막판까지 이어지면서 비쟁점 민생법안들이 대거 폐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총선 이후 여야가 협치를 통해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법안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가 유일하다.
이런 과정에서 주요 경제 법안들도 대거 좌초됐다. 올해로 일몰을 맞는 ‘K칩스법’의 연장안은 여야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음에도 기획재정위원회에 계류돼 폐기될 전망이다. 이 법은 반도체·2차전지 같은 국가전략기술에 시설 투자를 하면 15~25%의 세금을 돌려주는 네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정부의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제한하는 재정준칙 법제화, 휴대폰 구입비 부담을 낮추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도 22대 국회의 과제로 넘어갔다.
이외에도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3년까지 늘리는 ‘모성보호 3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 개정안),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을 제와하는 유통산업발전법,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AI기본법,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의료법 개정안,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안, ‘로톡법’으로 불리는 변호사법 개정안 등도 국회에 계류된 채 페기 절차를 밟게 됐다.
정부의 3대 개혁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도 21대 국회가 마무리하지 못했다. 야당은 원포인트 본회의라도 열어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을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22대 국회에서 함께 추진하자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가적 과제인 연금개혁은 22대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사망 훈련병 지휘관 여자였다”…학번·사진 등 신상 ‘탈탈’ - 매일경제
- 금은보화만 무려 200톤…‘역사상 최대 발견’ 27조 보물선 마침내 인양될까 - 매일경제
- 차량 뒤집혀 20대 여성 사망…충격감지한 폰 SOS로 동승 여성 구조 - 매일경제
- “무주택 7인 가구로 15년 이상 버텼다”…반포 ‘20억 로또’ 청약 만점통장 나와 - 매일경제
- 한번 사면 반드시 후회하는 일본車…바꾸고 싶어도 못 바꾼다는데 [카슐랭] - 매일경제
- “한동훈 딸 탈탈 털겠다”…조국혁신당, 1호 법안으로 내놨다 - 매일경제
- “1시간 사이에 165배 올랐다고?”...27일 코스피에서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김호중, 비난 속 공연 강행한 이유...선수금만 ‘125억원’ - 매일경제
- 대학가 술집서 여성들과 ‘즉석만남’ 끝나자 남성들이 한 행동 [영상] - 매일경제
- 이강인에 이어 또 한 명의 테크니션!…‘스토크 王’ 배준호, A대표팀 데뷔전 눈도장 찍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