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사격 화제' 금지현 "딸을 세계에 자랑할 거예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만삭의 몸으로 사격 대회에 출전해서 화제가 됐던 선수가 있습니다.
이제 갓 돌이 지난 아이를 생각하면서 파리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키우고 있는 금지현 선수를 손장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지난 6일, 바쿠 월드컵 10m 공기소총 결선‥
금지현은 10.9점 만점을 두 번이나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금지현/사격 대표팀 (지난 6일)] "첫 개인전 금메달이라서 지금 아직도 긴장되고 좀 들뜬 마음도 있고 기쁘고 그렇습니다."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금지현에게 이 깜짝 우승이 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작년 5월 태어난 딸이었습니다.
2년 전 임신 초기에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온 금지현은 지난해 봄, 주위의 만류에도 만삭의 몸으로 국내 대회 출전을 강행하며 사격에 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금지현/사격 대표팀] "저희는 공기총이어서 딱히 그렇게 큰 소음은 안 나고요. 태교로도 좋을 것 같았고, 제 정신적인 부분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출전을 했습니다."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항저우 아시안게임엔 나가지 못했지만, 표현할 수 없는 힘이 돼준 아이에게 멋진 사격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다짐으로 출산 3개월 만에 다시 총을 잡았습니다.
[금지현/사격 대표팀] "엄마가 집중하고 하는 (부분들이) '아기한테 좋은 영향이 가지 않았을까…' 진짜 아기가 집중력이 좋긴 해요. 장난감이나 뭐 하나 꽂히면 아무 얘기도 안 들어요."
주말마다 소속팀이 있는 수원에서 울산 집까지 왕복 800km를 운전해, 아이를 잠깐 보고 오지만 피곤하거나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금지현/사격 대표팀] "그냥 아이 볼 생각에 항상 신나 있는 상태고, 매주 주말마다 아기를 보면서 다시 충전한다는 느낌으로…"
대표 선발전 2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금지현‥
파리에서 금메달을 따내 아이와 함께 기쁨을 나눌 순간을 그리고 있습니다.
[금지현/사격 대표팀] "(메달이랑 같이) 아기 사진 이렇게 딱 들어서 이렇게 흔들고 이제 그럼 전 세계적으로 아기를 자랑할 수 있는…'내가 아기 엄마다'(라고요) 서아야 사랑해!"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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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265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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