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만 만나면 약해진다' 박세웅 또 와르르, 4⅔이닝 10실점 최악투 '징크스 또 못 깼다'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최악투로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박세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0실점(9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세웅은 1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59로 좋았다. 특히 최근 2경기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도 괜찮았다.
한화를 만나 상승세가 꺾였다. 박세웅에겐 대전 마운드가 맞지 않는 듯 했다.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대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7패만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8.10으로 좋지 않았다.
10번째 등판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경기가 됐다.
1회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했으나 2회는 잘 끝냈다.
3-1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 페라자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했으나 4회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5회 와르르 무너졌다. 김태연, 페라자, 노시환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안치홍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홈에서 김태연을 아웃시켰으나 제구가 좋지 않았다. 채은성에게 밀어내기 볼넷, 이도윤에게 사구를 연속 범하며 다시 역전을 헌납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안타를 맞았다. 최재훈 안타, 황영묵 2루타, 장진혁 안타까지 하위 타선에게도 안타를 내줬다. 장진혁에게는 2루 도루에 이어 포수 실책으로 3루 진루까지 허용했고, 김태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10실점했다.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 26개, 커브 18개, 슬라이더 59개, 포크볼 9개 등 112개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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