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훈련 사망...경찰, 가혹행위 여부 등 수사 착수

신익규 기자 2024. 5. 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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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대위) 등 간부 2명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군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육군은 이날 훈련병에게 완전군장 구보 및 팔굽혀펴기를 지시한 중대장 등 간부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강원경찰청에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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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사망사건 발생한 강원 인제군의 한 부대. 연합뉴스

육군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대위) 등 간부 2명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군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육군은 이날 훈련병에게 완전군장 구보 및 팔굽혀펴기를 지시한 중대장 등 간부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강원경찰청에 이첩했다.

중대장 외 다른 간부는 군기훈련 당시 현장에서 이를 집행했던 부중대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군 당국이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경찰은 군에서 넘긴 사건 기록 검토 및 사건 관계자와 수사 대상자들을 차례로 불러 혐의를 명확하게 밝힐 방침이다. 이에 더해 부검 결과와 사건 당일 진행한 현장 감식 내용 등을 토대로 정확한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사망한 훈련병은 23일 강원도 인제의 한 부대에서 동료 훈련병 5명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던 중 쓰러졌다. 해당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으나 상태가 악화하여 이틀 만인 25일 사망했다.

군기훈련은 지휘관의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하며 '얼차려'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만 군기훈련 규정상 완전군장 상태일 경우 걷기만 시킬 수 있지만, 해당 훈련병들은 완전군장을 한 상태로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훈련병은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는 병으로 증상이 악화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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