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길 측 “음주 전력 또 구설 오를까 걱정”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과 사고 당일 만난 유명 연예인은 개그맨 정찬우(56)와 그룹 ‘리쌍’ 출신 래퍼 길(46‧본명 길성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길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3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활동중단과 복귀를 반복한 바 있다.
길 측 관계자는 2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길이) 앞선 불미스러운 일들 때문에 또 다시 구설에 오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길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경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길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서 길이 과거 3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을 언급하며 “끼리끼리 만났다” “왜 김호중과 술 마신 사실을 숨기고 있었나” “술을 억지로 먹인 것 아니냐”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길 측 관계자는 “음악 의뢰를 받아 이 날 김호중과 처음 만나게 됐다고 한다”며 “(길이) 앞선 불미스러운 일들 때문에 또 다시 구설에 오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날 길은 차를 가져가지도 않았고 자리를 마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건 초기 김호중과 술자리를 함께 했던 연예인으로 같은 소속사인 개그맨 허경환과 래퍼 슬리피가 지목됐었다. 두 사람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었다.
김호중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났다.
김호중씨 측은 운전자 바꿔치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파손 등은 인정하면서도 음주운전 의혹만은 강하게 부인해왔다. 사고를 내기 전 김호중씨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에 대해서는 술을 마시진 않았지만 피곤해서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다 여러 증거가 쏟아져 나오자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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