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식 한자리에, 국내외 관광객 북적

2024. 5. 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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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지 앵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외국인이 부쩍 늘면서 K- 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국가와 인종, 문화 차이를 느끼게 하는 여러 나라의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축제가 서울에서 펼쳐졌습니다.

국내외 관광객이 6만 명 넘게 북적인 세계 음식 축제 현장을, 고이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고이정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성북구)

축제 시작을 알리는 거리 행진, 풍물놀이가 펼쳐져 신명 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그 뒤를 따라가는 지역 주민들이 깃발을 흔들며 분위기를 돋웁니다.

세계음식축제가 열린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 수많은 방문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규태 / 서울시 성북구

"여기서 색다른 걸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연, 최서연 / 서울시 광진구

"케밥이 제일 기대 돼요."

서울 성북구는 외국 대사관저 41개와 대학이 8개나 들어서 있는 지역!

세계음식축제는 이같은 지역 특성을 살린 것입니다.

인터뷰> 이영현 / 서울 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팀 주임

"문화 다양성을 생각하고 음식을 통해서 세계의 다양한 가치도 서로 알아가는 상호 문화를 지향하는 축제고요."

현장음>

"딸기 많이, 많이 줘요?"

한국어로 재미있게 음식을 파는 외국인 모습이 K- 문화 열풍을 실감 나게 하는데요.

세계 각 나라의 음식 판매 공간, 모두 19개 나라의 대사관 요리사가 참여했는데요.

네팔 음식 판매 공간에서는 전통 노랫소리가 흘러나와 음식 맛을 돋웁니다.

인터뷰> 바르샤 / 네팔 음식 판매

"우리는 '브리야니'라고 하는 볶음밥을 준비했고요. 매운 치킨, 이것은 살짝 매콤한 요리예요."

자동 회전하는 거대한 케밥 기계, 군침을 흘리게 하는 인도 음식인데요.

고기와 야채를 면과 함께 볶은 쵸유민누들과 함께 인도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빨간 탄두리 치킨이 먹음직스럽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온 방문객들, 저마다 세계음식을 맛보며 좋아합니다.

인터뷰> 신명화 / 서울시 양천구

"저는 페루의 '안티코차'라고 해서 소 심장구이와 '세비체'(샐러드) 먹고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보이는데요.

인터뷰> 지셀 / 콜롬비아 관광객

"우리나라(콜롬비아)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미식의 나라' 스페인 음식, 레스토랑에서 즐겨 먹는 하몽부터 빠에야, 스페인식 과일 음료 보니따까지 보입니다.

현장음>

"빠에야와 뇨끼 바로 드릴게요."

독일식 소시지인 부어스트를 판매하는 이곳, 이 소시지를 활용한 독일의 국민 간식 커리 부어스트가 눈길을 끕니다.

우리나라 음식도 선보였는데요.

성북구 사암연합회에서는 연잎밥과 가지새싹말이 등으로 만든 사찰음식을, 성북동 부녀회에서는 고소한 전을 부치며 손님을 끌었습니다.

현장음>

"어서 오세요, 맛있는 전 드시러 오세요."

인터뷰> 관 파블로 / 콜롬비아 관광객

"많은 나라 음식과 특별한 요리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흥미로워요."

고이정 국민기자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 냄새가 제 입맛을 당기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

과테말라 음식을 먹어봤는데요.

겉은 바삭한 토르티야, 안은 부드러운 닭고기가 이국적인 향신료와 함께 잘 어우러집니다.

방글라데시의 음식 '사모사'도 먹어봤는데요.

감자와 다진 고기 등에 향신료로 간을 해 피 속에 넣고 튀겨낸 만두로 쫀득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이곳의 모든 음식값은 가격 상한제가 적용돼 모두 8천 원 이하! 지역 축제 때마다 불거졌던 바가지요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이정 국민기자

"이번 축제는 환경을 생각하는 행사이기도 한데요. 제가 집에서 가져온 이같은 개인용기로 음식을 먹거나 또는 먹다 남은 음식을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즉 쓰레기 없는 행사를 위해 음식을 다 먹고 나면 다회용기 반납은 필수.

인터뷰> 신수민 / 서울시 마포구

"부담스럽지 않고 더 좋은 마음으로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일부 방문객이 다른 곳에서 가져온 일회용기를 쓰는 모습이 보여 아쉬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체험도 마련돼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들의 재미를 더했는데요.

세계 여러 나라의 장난감 놀이 체험과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체험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이선아 / 서울시 동대문구

"이거 (팽이) 색칠하는 거 해봤는데 여러 가지 나라의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가 재미있게 잘했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 문화 매력 100가지' 중 하나인 이번 축제에는 6만 2천여 명이나 되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았습니다.

고이정 국민기자

"지구촌 음식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공존의 염원을 담은 세계음식축제, K-푸드 열풍 속에 음식 문화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한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고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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