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 경기도민 출근 시간 76분‥서울 내 출근 2배

백승우 100@mbc.co.kr 2024. 5. 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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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은 평균 71분을 도로 위에서 쓰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시민들의 휴대전화 정보를 분석해 보니, 같은 수도권이어도 비서울 시민들은 이동 시간이 더 길었는데요.

병원에 갈 때도 서울시민보다 더 오래 이동해야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경기 김포시 풍무동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은 17킬로미터 한강 건너 일산에 있습니다.

여기서 근처 일산 차병원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가려면 걸어서 5분, 버스로 47분, 다시 걸어서 7분 합쳐서 1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그마저도 배차간격이 3-40분 되는 버스가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더 큰 병원을 찾아 서울로 가려면 시간은 더 걸립니다.

[박유일/경기 김포 사우동] "막힐 때는 막 2~3시간씩도 걸리더라고요. 하루는 그냥 온통 빠지고 가는 거예요. 가까운 데 같으면 오전에 치료하고 이렇게 오후에 가고 하는데."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분석해 봤더니 실제로 인천 시민과 경기도민들은 종합병원을 갈 때 평균 60분 이상 걸렸습니다.

40분 정도인 서울 시민보다 20분이 더 길었습니다.

학교나 쇼핑몰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을 얼마나 쓰고 있을까요?

서울시민은 반경 6킬로미터 안에 생활권이 형성돼 37분 안에 학교나 병원 쇼핑몰 등에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와 인천은 이 범위가 9킬로미터까지 늘어났고, 시간도 3~4분 더 길었습니다.

출근 시간은 어떨까요?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인원은 76만여 명인데요, 출근에만 한 시간 넘게 걸렸고요.

인천에서 서울까진 이보다 10분 더 긴 76.5분이나 걸렸습니다.

반면, 서울 안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은 절반 수준인 35.3분에 그쳤습니다.

수도권 안에서도 서울과 비서울 거주 시민 간 이동하는 데 들이는 시간도 차이가 난다는 게 수치로 확인된 셈입니다.

이동 시간이 줄수록 생활의 질이 높아지는 만큼 절대 시간을 줄이고, 지역 간 편차도 줄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 견해입니다.

[강명구/서울시립대 도시계획과 교수] "직장, 학교, 일자리 아니면 상업 서비스들이 있는데, 최소한 1시간 이내에는 모두 도달할 수 있는 그런 곳을 선정해서 계획적으로 그 거점을 잘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이번 자료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경기도와 인천시, 대학 등과 협력해 주거 정책과 교통 정책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지호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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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265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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